"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횡성군 대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반드시 횡성군 대표가 돼 강원도민체전에 나서고 싶다."

25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인트폴 국제 청소년 농구대회 남자고등부 예선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예상 밖의 실력을 자랑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유소년 농구계에선 보기 드문 국제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대회다. 새로운 유소년 농구대회 모델 제시를 위해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에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초청 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다. 대원외고, 대일외고,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등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1세대 '특목자사고' 중 한 곳으로 국내 고등학교 중 가장 먼저 국제반이 만들어진 학교이기도 하다.

한국의 이튼 칼리지를 목표로 1996년에 개교한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전국의 영재들이 모이는 공부 잘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런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이번 2023 세인트폴 국제 청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했다.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 농구 팀이었기에 궁금증이 컸다. 

실전 무대에 선 민족사관고등학교의 농구는 생각보다 수준이 높았다. 공부 잘하는 영재들이 모인 학교니 당연히 농구는 못 할 것이란 생각은 오판이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첫 경기부터 서울 세인트폴 국제학교를 25-24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민족사관학교는 서울 세인트폴 국제학교와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다. 4쿼터 들어 한발 앞선 민족사관고등학교는 25-21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서울 세인트폴 국제학교에게 3점포를 내주며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와 함께 시도한 서울 세인트폴 국제학교의 슈팅이 림을 외면하며 1점 차 신승을 챙겼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1점 차 신승을 거둔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두 번째 상대인 홍천고와의 경기에선 이윤호(23점), 조정민(14점)이 37점을 합작하며 29점 차 대승을 거뒀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1쿼터부터 이윤호가 3개의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여기에 조정민이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흔든 끝에 전반을 29-1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 들어선 이윤호가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은 민족사관고등학교는 홍천고의 추격 의지를 29점 차로 꺾어버렸다.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막연하게 그들의 농구 실력을 의심했던 것이 미안할 정도로 민족사관고등학교 선수들의 실력은 뛰어났고, 팀 분위기 역시 열정적이었다. 

내리 2연승을 거둔 뒤 승리를 만끽한 민족사관고등학교 이윤호는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감이 왔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작년에 이루지 못 한 횡성군 대표에 도전해 강원도민체전에 횡성군 대표로 출전하고 싶다. 작년에 횡성군 대표에 도전했는데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꼭 횡성군 대표가 돼 강원도민체전에 나서겠다"라며 횡성군 대표로 강원도민체전에 나서고 싶다는 자신들의 목표를 강조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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