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농구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대회가 개최됐다. 

25일 강원도 홍천군 일원에선 2023 세인트폴 국제 청소년 농구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는 서울 세인트폴 국제학교와 강원도농구협회, 홍천군농구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국내 유소년 농구계에선 보기 드문 국제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대회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농구계에 유소년 농구대회가 우후죽순 늘어났지만 국제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대회는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사설 유소년 농구교실을 다니지 않는 이상 국제학교 재학생들은 국내 유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지점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관계자들은 협의 끝에 이번 대회를 마련했고, 25일과 26일 이틀간 첫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당초, 제주도에 있는 국제학교의 출전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이번 대회에는 남녀 10팀이 참가했고,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뿐 아니라 외국 국적을 가진 선수들도 참가해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이다 보니 기존 유소년 농구대회처럼 많은 팀의 참가가 어려웠지만 주최 측은 내실 있는 대회를 위해 참가팀을 엄선, 수준 높은 대회를 목표로 첫 발을 뗐다.

 

대회 관계자는 "국제학교 재학생들에게 농구의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학교 포지션이 특이하다 보니 국내 유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대회의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이번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라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어 "국내 유소년 농구대회의 경우 거대 유소년 농구교실 몇 군데가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각 농구교실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 우리 학생들에게는 힘든 부분이 있다. 물론, 대회에 출전해 경쟁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금은 우리 학생들에게 승패의 경쟁보다 농구를 통한 즐거움과 경험을 주고 싶은 뜻이 더 컸다. 첫 대회라 부족한 면도 많지만 향후 강원도농구협회와 잘 논의해 꾸준히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PPS, SIE 등의 국제학교에서 참가한 이번 대회는 남녀 종별을 따로 진행하며, 전 경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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