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현대자동차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66-6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경기남부경찰청은 3승 1패, B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승부였다. 경기 전까지 B조에서 양 팀을 포함 IBK기업은행까지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기에 당장의 1승이 4강 토너먼트행과 직결될 수 있었다.

그만큼 치열했던 경기 속에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인의 결승 자유투로 천금같은 수확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민우는 홀로 23점을 몰아치며 접전을 이겨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해냈다.

경기의 중요성이 큰 만큼 양 팀의 공방접전은 1쿼터부터 치열했다. 누구 하나 쉽게 앞서가지 못했던 가운데, 그나마 추를 기울인 건 현대자동차 이하준의 속공이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도 김남이가 맞불을 놨지만, 이하준이 3점슛까지 터뜨리며 현대자동차의 리드를 지켰다.

양 팀 모두 공세가 만만치 않았던 가운데, 1쿼터는 외곽에서 우세였던 현대자동차가 22-17로 앞서갔다.

2쿼터 들어 현대자동차는 달아나고, 경기남부경찰청은 끈질기게 쫓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런 가운데 쿼터 후반 들어 또 한 번 추를 기울인 것 역시 현대자동차였다.

연신 경기남부경찰청의 추격을 막아낸 현대자동차는 홍준영이 공격에 가세하면서 38-27,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하나, 경기남부경찰청도 그 이상 뒤처지진 않았다. 원요셉이 상대가 달아나는 흐름을 끊어냈고, 쿼터 막판 김랑송이 스틸 후 속공까지 마무리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은 33-38까지 추격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쳤다.

결국 후반 들어서도 승부의 끝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순간은 없었다. 3쿼터 중반 양 팀의 승부는 40-40, 원점으로 돌아갔고, 양 팀은 리드를 뺏고 빼앗기는 시소게임을 시작했다.

수비에서 현대자동차가 앞섰다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외곽의 화력으로 승부를 봤다.

54-53으로 경기남부경찰청이 한 점차 역전에 성공하며 시작된 4쿼터. 그동안 쫓기 바빴던 경기남부경찰청이 이재인과 김민우의 3점슛이 터지며 조금 달아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승리에 다가서려 하자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4분여를 남기고 골밑을 지키던 원요셉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맹추격을 시작했고, 경기 1분을 남기고 박승련이 동점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단 한 골이 승패를 좌우하는 상황. 공교롭게도 중요한 승부처에서 양 팀의 손끝은 급격하게 식었고, 그 중 영웅으로 떠오른 건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낸 이재인이었다. 이재인은 자유투 2구 중 하나를 성공시켰고, 현대자동차는 마지막 공격 기회가 무산되면서 단 한 점으로 이날의 승부가 갈렸다.

한편, 귀중한 1승을 챙기는 데에 있어 더블더블(1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활약한 김남이는 BANANO MVP에도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김남이는 "이번 경기는 팀원들이 근무로 인해 7명 밖에 모이지 못했다. 상대 팀이 피지컬도 좋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결국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임했다. 주말마다 하는 연습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코트 안에서는 팀원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하려고 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김남이는 4쿼터 중반 자신과 함께 골밑을 지키던 원요셉이 5반칙 퇴장을 당한 이후 더욱 든든하게 팀이 기둥이 됐다. 이에 그는 "상대보다 우리가 실수를 많이 해서 안타까웠다. 다행히 상대 팀이 골밑 공략을 많이 하지 않아 수비 부담은 덜었는데, 우리 팀의 실수가 더 걱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남이는 "개인적으로 근무 때문에 마지막 예선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 우리 팀도 원래 멤버가 20명이 넘게 있는데, 마지막 경기가 중요한 만큼 많이 참가해서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다"라며 팀원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김지용,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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