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배를 잊은 경기도교육청이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경기도교육청은 12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현대오토에버와의 A조 예선에서 81-4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4연승을 달린 경기도교육청은 남은 예선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승 행진 팀의 저력은 여전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26점을 몰아친 백형석을 필두로 이찬양(12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이다롬(11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박진석(10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무엇보다 경기도교육청은 매 쿼터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하며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 냈다. 현대오토오버 역시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경기도교육청의 분위기였다. 왕기호와 백형석이 축을 이루면서 초반 야투 난조에 빠진 현대오토에버를 14-4로 기선제압했다.
리드를 잡은 경기도교육청은 2쿼터부터 격차를 벌려나갔다. 백형석의 추가 득점 이후 이량의 속공이 터지면서 전세를 장악한 것. 이에 현대오토에버는 작전타임 이후 김용현이 골밑슛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냈지만, 경기도교육청의 공세가 좀처럼 식지 않았다.
상대의 추격을 충분히 막아내며 전반을 27-14로 마친 경기도교육청은 후반에 더욱 뜨거워졌다.
백형석이 여전히 공격의 중심에 있었고, 3쿼터에는 박진석도 합세해 현대오토에버의 추격을 연신 따돌렸다. 현대오토에버는 리바운드에서는 경기도교육청에 앞섰지만, 추격 과정에 있어 낮은 야투 성공률이 뼈아팠다.
이에 정확한 슛감을 선보인 경기도교육청은 더욱 치고 나갔고, 3쿼터 막판 박진석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52-29로 여유롭게 4쿼터를 맞이했다.
크게 벌어진 점수차에 4쿼터 경기 흐름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엔 이다롬이 내외곽으로 슛을 터뜨리면서 갈 길 바쁜 현대오토에버의 앞을 막아섰다. 상대적으로 실수도 적었던 경기도교육청은 남은 시간을 충분히 버텨내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연승 폭풍질주에 있어 앞장선 백형석은 이날 26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 매 경기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BANANO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만난 백형석은 "일정상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코트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팀원들끼리 파이팅을 한 덕분에 흐름이 풀렸다. 서로 한 발씩 더 뛰어진 덕분에 하나로 뭉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현재 예선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팀 중 유일한 무패 팀이다. 이에 백형석은 "아무래도 방학 기간이라 개인 운동할 시간이 많았다. 주기적으로 모여 연습도 하는데, 그 때마다 집중을 하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전략이 잘 통하는 것 같다"라며 팀 상승세의 원동력을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여태까지 연승이 이어졌다는 건 우리 팀도 충분한 기량과 기세가 있다는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하던대로 흐름을 잘 이어나간다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김지용, 김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