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의 시작을 알리는 KXO의 첫 걸음도 성공적이었다.
2023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홍천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윈터리그와 더불어 다섯 차례의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KXO는 올해 들어서도 발 빠르게 윈터리그 개최를 알리며 한국 3x3의 새로운 발걸음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대회였기에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무대였다. 이번 대회에는 U18부, 남자오픈부, KXO리그에 걸쳐 많은 팀들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틀 간의 치열한 승부 끝에 각 종별 챔피언을 가려냈다.

가장 먼저 막내 고등학생들이 모인 U18부에서는 최근 몇 년 간 꾸준한 대회 참가로 자신들을 알려온 APASS가 결승에서 집안싸움을 펼쳤다. 그간 단일 팀으로만 출전해 왔던 이들이 새해를 맞이해 팀 전원 출전을 위해 인천 APASS와 서울 APASS로 나뉜 것.
부지런히 쌓아온 경험치와 성장세를 증명하듯 인천 APASS와 서울 APASS 모두 조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8강 토너먼트까지 올랐고, 결승 무대에서 재회하는 데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서로가 너무나도 잘 아는 상대인 만큼 더욱 치열했다. 경기 내내 누구 하나 좀처럼 쉽게 앞서지 못했던 가운데, 경기 막판 송진성이 활약한 인천 APASS가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무엇보다 한 팀원들이 결승 무대를 장식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추억으로 남겨진 한 경기였다.

이어 남자오픈부에서는 마스터욱과 경기도민이 결승에 올라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조별 예선에서도 한 조로 묶여 리벤지 매치였던 이 결승에서는 마스터욱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선보였다.
늘상 남자오픈부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마스터욱은 이번 결승에서도 자신들만의 넘치는 에너지를 선보였고, 덕분에 경기도민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KXO의 하이라이트인 KXO리그에서는 영원한 우승 후보인 하늘내린인제가 우승을 가져갔다. 방덕원의 은퇴로 노승준이 새롭게 가세한 하늘내린인제는 당분간 김민섭도 부상 재활로 인해 그 자리를 이강호가 새롭게 채우게 됐다. 조직력에 변수가 찾아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이들은 정상에 섰다.
올해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부산 DEPOT134와의 결승에 나선 하늘내린인제는 그 저력을 선보일 틈을 내주지 않고 초반부터 큰 리드를 가져갔다. 상대가 먼저 팀 파울에 걸린 상황까지 제대로 공략한 덕분에, 하늘내린인제는 부산 DEPOT134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최강자의 면모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한편,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번 대회 시상식에는 임기 종료를 앞둔 박상록 홍천군체육회장이 함께 했다. 무사히 대회를 마친 박상록 회장은 "어제부터 이틀에 걸쳐서 많은 선수들이 열전을 벌였는데, 윈터리그를 통해 정식 시즌에 돌입할 준비를 잘 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런 대회를 홍천에서 개최할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홍천에서 여러번 3x3 대회 유치를 했는데, 시민들에게 더 많은 홍보를 해야겠단 생각을 늘 했다. 특히, 인접 지역인 인제는 하늘내린인제 팀 운영을 통해 지역 홍보에 더욱 많은 힘을 쏟고 있지 않나. 우리 홍천도 팀 창단을 하는 게 내 바람이었다. 이 뜻을 차기 회장에게도 잘 전달해서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년 첫 일정을 무사히 마친 KXO는 오는 18일과 19일에 다시 한 번 홍천에서 2023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을 개최한다.
+2023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 입상내역+
-U18부
우승 : 인천 APASS
준우승 : 서울 APASS
공동 3위 : 원주 YKK, 식스맨
-남자오픈부
우승 : 마스터욱
준우승 : 경기도민
공동 3위 : 우아한스포츠, 크롱
-KXO리그
우승 : 하늘내린인제
준우승 : 부산 DEPOT134
3위 : 홍천에핀
4위 : 어시스트X농구대학
5위 : 한솔레미콘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