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는 결국 또 한 번 정상에 섰다.

하늘내린인제는 5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 부산 DEPOT134와의 KXO리그 결승전에서 21-15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늘상 한국 3x3의 최강자로 자리 잡아 왔던 하늘내린인제는 올해 들어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해를 끝으로 팀의 기둥 역할을 하던 방덕원이 은퇴해 노승준이 새로 합류했고, 당분간은 김민섭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데상트 범퍼스에서 활약하던 이강호가 대체 선수로 손발을 맞춰야 한다.

그런 와중에도 하늘내린인제는 올해 첫 대회에서 결국 정상에 섰다. 예선부터 단 1패를 허용하지 않은 이들은 1위로 결승에 올라 부산 DEPOT134의 성장세를 저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하늘내린인제의 리드였다. 하도현의 앤드원 플레이로 출발을 알린 하늘내린인제는 박민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부산 DEPOT134는 1분 여 동안 침묵하다 김진태가 숨통을 틔웠지만, 하늘내린인제도 이강호의 2점슛이 꽂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일찍이 판세가 크게 기울었던 가운데, 부산 DEPOT134의 저력이 한 차례 하늘내린인제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부산 DEPOT134는 한정철과 허윤성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럼에도 하늘내린인제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외곽에서 이강호의 손끝은 여전히 뜨거웠고, 하도현은 상대 파울로 인한 자유투를 얻어내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쫓고 쫓기는 양상이 계속된 가운데 결국 팀 파울에 먼저 걸린 부산 DEPOT134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었다. 정성훈이 골밑을 장악하며 맹추격을 이끄는 상황에서도 하늘내린인제는 상대가 팀 파울에 걸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점수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고, 경기 종료 2분 13초가 남은 시점, 박민수가 21점을 완성 시키는 2점슛을 터뜨리며 종료 부저가 울렸다.

여전히 최강의 면모를 뽐낸 하늘내린인제. 그 중에서도 새 멤버로 합류해 우승에 공을 세운 노승준은 이번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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