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전태풍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잠재력이 보였다.
5일 인천시서구국민체육센터에서는 농구전문 매거진 루키가 개최하는 '투엔티벅스와 함께하는 제1회 루키배 유소년 농구대회'가 열렸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터프짐과 부천 삼성의 경기.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선수 한 명이 있었다. 이제 3학년이 되는 나이에도 고학년 형들과 같이 코트를 누빈 터프짐의 가드 임준우다. 다리 사이로 레그 스루 드리블을 자유자재로 펼치는 모습은 마치 KBL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던 전태풍을 생각나게 했다.
비록 형들보다 어리고 신장은 작았지만 농구 실력은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 임준우는 경기 내내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의 혼을 뺏고, 고급 기술인 플로터까지 시도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농구공과 친했던 임준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화려함 뿐만 아니라 자유투를 빼놓지 않고 쏙쏙 성공할 정도로 기본기도 탄탄한 임준우. 비결은 역시 꾸준한 연습이다. 농구에 재미를 붙인 임준우는 아버지와 매일 같이 공을 들고 밖으로 나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임준우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농구공을 만지기 시작했고,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다. 아버지가 농구 영상을 보고 많이 알려주셨고, 칭찬도 자주 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 형들이랑 호흡을 맞춘 것은 한 달 정도 됐는데 내가 어린 데도 잘 이끌어주셔서 고맙다. 더 열심히 해서 꼭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준우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같은 가드 포지션의 NBA 스타 스테픈 커리다. 그뿐만 아니라 전태풍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담긴 드리블 관련 영상도 많이 참고한다고 한다.
임준우는 "3점슛을 잘 넣는 모습이 멋있어서 스테픈 커리를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전태풍 선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평소에 유튜브를 보면서 드리블 기술에 대해 자주 배운다"고 전했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임준우의 꿈은 프로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임준우는 "앞으로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농구를 하면서 가장 좋은 순간은 드리블로 상대를 제칠 때다. 그리고 슛을 넣는 순간도 짜릿하다"며 꿈을 밝혔다.
이어 "슛도 잘 넣고, 어시스트나 수비도 잘하는 공수겸장이 되고 싶다. 그리고 농구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올바른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윤희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