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버전의 하늘내린인제가 첫 선을 보인다. 예전의 막강함을 재현할 수 있을까. 

4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군국민체육센터에선 2023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이 개막했다. 2023년 들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슈는 '하늘내린인제'다. 

국내 최고 3x3 팀인 하늘내린인제는 지난해를 끝으로 센터 방덕원이 은퇴했다. 팀의 주축이었던 방덕원의 은퇴는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방덕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긴 시간 고심한 하늘내린인제는 고려대, KCC 출신의 노승준을 영입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영리한 BQ를 보유한 노승준은 방덕원의 빈자리를 대체할 최적의 선수로 평가 받았다. 

2019년부터 3x3 무대에 뛰어든 노승준은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좋은 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매년 새로운 팀에 영입됐지만 1년 넘게 활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하늘내린인제에 영입된 노승준은 심기일전을 다짐했고, 지난 1월에는 팀 동료들과 함께 몽골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노승준은 "사실 부침이 있다 보니 3x3에 대한 애정이 많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새롭게 하늘내린인제에 입단하고, 몽골 전지훈련까지 다녀 와보니 예전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웃음). 특히, 몽골 3x3 대표팀 감독에게 배운 것들이 너무 새롭고, 큰 도움이 됐다. 실전에서 제대로 써먹어 보고 싶다"라며 하늘내린인제 입단 후 3x3에 대한 열정이 다시 커졌음을 고백했다. 

 

이번 2023 KXO 3x3 윈터리그 in 홍천을 통해 첫 선을 보이게 될 새로운 하늘내린인제는 기존 선수들과 노승준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0cm의 신장을 앞세웠던 방덕원과 달리 196cm의 노승준은 자신의 강점을 '외곽 수비'로 꼽았다. 노승준은 "(방)덕원이 보다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움직임은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 외곽 슈터를 빠르게 묶을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늘내린인제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본인 말처럼 노승준의 운동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본적인 힘도 강한 편인 노승준은 박민수가 코트에 없을 때 스피드가 떨어지는 하늘내린인제의 단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늘내린인제는 이번 대회에서 한솔레미콘, 어시스트X농구대학, 부산 DEPOT134, 홍천에핀을 연이어 상대하게 된다. 쉬운 상대는 없다. 

2023년 첫 대회부터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하늘내린인제는 슈터 김민섭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한다. 과연, 김민섭의 부재 속에 새로 영입된 노승준이 기존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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