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가 연패 위기를 넘겼다.
삼성SDS는 8일 경기도 성남 탄천체육회관에서 열린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현대오토에버와의 A조 예선 경기에서 61-31로 크게 이겼다. 1승 후 1패, 연패 위기에 놓여있던 삼성SDS는 그 위기를 넘기며 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반면, 현대오토에버는 이번에도 첫 승과 마주하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공수 양면에서 삼성SDS가 압도한 경기였다. 이날 무려 10명이 득점에 가담한 삼성SDS는 2점슛 성공 개수에서 27-11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냈다. 수비 지표에서는 리바운드(24-8), 스틸(16-10) 등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의 포문은 현대오토에버 노성근이 3점슛으로 열었다. 하지만, 이후의 분위기가 삼성SDS 쪽으로 흘렀다. 한대군의 3점슛으로 곧장 동점을 만든 삼성SDS는 심현철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초반 한동안 소강상태가 있었지만, 이 침묵을 깬 것 또한 삼성SDS의 외곽포였다. 이후 이영호가 연속 득점에 성공한 삼성SDS는 14-7로 1쿼터를 마쳤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사실상 2쿼터에 결정났다. 앞서 말했듯 삼성SDS가 공수 양면을 압도한 10분이었다.
공격에서는 빠른 템포와 부지런한 공격리바운드로 기회를 챙기며 부지런히 점수를 올렸고, 수비에서는 연신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흐름을 끊어냈다. 삼성SDS의 타이트한 수비에 현대오토에버는 터프샷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삼성SDS는 2쿼터 10분 동안 현대오토에버에게 단 2점만 내줬다. 그 사이 쉴 틈 없이 득점에 성공한 삼성SDS는 42-9로 전반을 앞서나갔다.
이미 전반에 너무 큰 격차가 벌어진 탓에 후반은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삼성SDS가 전반에 비하면 화력이 줄었고, 현대오토에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득점력을 끌어올렸지만, 승패가 뒤바뀌기에는 양 팀의 격차가 너무 컸다.
결국 삼성SDS는 후반 20분을 여유롭게 버텨내며 30점차의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타이어와 A조 공동 2위에 자리하면서 4강 토너먼트를 향한 희망도 살려나갔다.

기분 좋은 대승 속에 경기 수훈 선수인 AIMIT MVP에는 최진구가 선정됐다. 최진구는 이날 8점 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해냈다.
경기를 마친 최진구는 "부상으로 인해 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오랜만에 팀에 복귀했는데 승리까지 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오늘 점수차를 크게 냈는데, 다음 경기도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이날 대승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을까. 최진구는 "1쿼터에는 슛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자신있는 게 슛이고, 팀원들도 믿어줘서 2쿼터부터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 덕분에 일찍 점수차가 벌어졌고, 여유도 찾을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최진구 뿐만 아니라 삼성SDS에는 부상으로 인해 불참하고 있는 선수가 적지 않다. 이에 마지막으로 최진구는 "물론 많은 승리를 통해 우승까지 하면 가장 좋겠지만, 무엇보다 모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라며 팀원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 윌슨컵 2022-2023 어시스트 직장인농구리그 경기 기록은 TIME4(www.time4.c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 = 김지용, 김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