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찰스 바클리는 198cm의 작은 키에도 골밑을 휩쓸고 다녔던 빅맨으로 유명하다. 114kg의 탄탄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활용, 거친 골밑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규리그 MVP 1회, 올스타전 11회, 올-NBA 퍼스트팀 5회, 올-NBA 세컨드팀 5회 등의 업적이 그를 말해준다.

이와 함께 바클리는 경기장 밖에서 여러 일화로 관심을 끈 선수다. 특히 먹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다. 그의 별명은 '피자타워', '인간냉장고' 등이었다. 다이어트 비결을 묻는 말에 "하루 식사를 6끼로 줄였다"고 말했을 정도로 엄청난 식성을 자랑했다. 드래프트 당시에는 2일 동안 식사만으로 9.1kg을 증가시켰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음식을 해치웠다.

바클리는 대학 시절 엄청난 체중을 자랑했다. 이는 NBA 데뷔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특히 먹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일화를 바클리와 함께 뛰었던 제이슨 윌리엄스가 『VICE Sports』를 통해 소개했다. 윌리엄스는 1990 신인 드래프트 전체 21순위로 뽑힌 빅맨으로 부상과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며 커리어를 오래 이어 가지 못했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로 뽑혀 필라델피아에 안착했다. 당시 팀에는 7년차 바클리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루키로서 바클리는 최악의 동료 중 한 명이었다. 그로부터 나쁜 습관을 모두 배우기 때문이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았고, 밤늦게까지 놀러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클리는 훈련장에 와서도 훈련하지 않았다. 드래프트 된 이후 두 번째 날이 생각난다. 당시 우리는 단체로 훈련 중이었다. 바클리는 훈련장에 5분 늦게 나타났다. 패스트푸드가 담긴 봉투와 함께 말이다. 그는 사이클에 올라타더니 달걀, 팬케이크, 소시지 등을 먹기 시작했다.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을 왕창 뿌려 먹었다. 나는 그걸 보고 '저렇게 먹고 우리랑 뛸 수 있다고?'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클리는 사이클 위에서 음식을 먹기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 '더 열심히 뛰어! 게으른 놈들아! 이렇게 하니깐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거야!'라며 호통을 쳤다"고 일화를 밝혔다. 또한 윌리엄스는 바클리와 2년간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바클리가 훈련에 참여한 적은 3번 정도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은 바클리가 먹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운동은 게을리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는 윌리엄스가 가세한 1990-91시즌 평균 27.6점 10.1리바운드 4.2어시스트 1.6스틸 FG 57.0%로 최정상급의 활약을 펼쳤다. 오히려 '바클리가 운동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뛰어난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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