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감성을 자랑하는 남성 풋웨어 전문 브랜드 VOKS에서 특별한 인솔을 개발했다고 해서 호기심이 동했다. 사용자의 발 모양에 맞게 인솔을 성형하여 사용하는 인체공학적인 하이퍼 인솔로, 족저근막염과 평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농구와 골프 등 각종 운동시 퍼포먼스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자는 족저근막염을 안고 있기에 직접 착용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관심을 갖고 건강 관리해야 하는 신체 부위는 어디일까? 먼저 영양분 섭취와 먹는 즐거움을 위한 치아, 신체의 기둥이 되는 척추와 허리, 또는 모니터에서 떨어지라는 어머니의 잔소리와 등짝스매시를 동반하는 눈 건강이 생각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발 건강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루 5,000보 이상을 걸으며 가장 고생하는 부위지만, 스타일을 위해서 불편하고 맞지 않는 신발로 혹사당하는 발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발질환은 경험해보고 나서야 그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매일 아침 발뒤꿈치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조금만 걸어도 다리를 절게 만드는 족저근막염은 일상 생활에 생각 이상의 큰 불편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복스(VOKS) 프로그레시브 3D(이하 프로그레시브)’ 깔창 제품을 알고 사용해보게 됐다.
프로그레시브는 단순히 쿠션감만 더해주는 인솔 제품이 아닌, 착용자의 발바닥 모양에 맞춰 고르게 하중이 분산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기에 통증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처음 프로그레시브를 봤을 땐 특별한 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신발에 넣는 것은 여타 인솔 제품보다 어렵게 느껴졌고, 초기 착용감 역시 어색해 걸음걸이가 달라진 것 같은 이질감을 한동안 느껴야 했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를 넣고 약 1주일간 착용하면 발 모양에 맞춰 형상이 자동 성형되며 불편함은 어느새 사라졌다.

그렇다면 족저근막염에 효과는 있었을까? 분명히 할 것은 프로그레시브 3D는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의료기구’는 아니다. 이 질환은 발바닥 근육에 생긴 염증이 가라앉아야 하는데, 인솔에 염증을 없애는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족저근막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리하지 말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프로그레시브는 발에 가해지는 하중과 자극을 줄여주는 데에 기대 이상으로 효과를 발휘했다.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따라 받쳐줘, 뒤꿈치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켜 걸을 때 통증을 덜 느끼게 해줬다.
밤마다 찾아오던 발바닥의 뻐근함도 덜했다. 계속 착용하면서 치료를 병행하면 더 빠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를 운동 시 착용하는 것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제품 착용 초기에 평소 사용하지 않던 다리 근육을 이용한다는 느낌이 있다. 일상의 걸음걸이에는 무리가 없지만, 달리기가 동반된 운동을 하면 종아리에 약한 통증이 있었다. 따라서 프로그레시브 착용 후, 일상에서 익숙해진 뒤에 운동 시에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발 건강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일상에 끼치는 영향은 허리 통증과도 비견할 만큼 클 수도 있다. 매일 사용해야 하는 신체인 만큼 회복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VOKS 프로그레시브 3D’ 인솔로 건강한 발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사진 = VOKS, 이종석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