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윤 배우는 최근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전에도 CF와 단편영화, 웹드라마 등에 얼굴을 비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배우 김채윤을 <루키 더 바스켓>이 만나봤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2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여기서도 확인한 허웅의 인기

최근 KBL의 인기는 허웅이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예능에 얼굴을 비치며 수없이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은 허웅은 자타공인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들 보유한 스타라고 볼 수 있다. 김채윤 역시 TV에서 허웅의 모습을 본 후 농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허웅 선수를 예능에서 보게 되면서 농구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 예능에는 농구에 대한 것 보다는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기는 했는데...(웃음) 자연스럽게 농구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농구를 꼭 보고 싶어요.”

김채윤과 농구계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 그는 ‘국가대표 와이프’라는 일일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놀랍게도 이 드라마에는 부산 BNK 썸의 감독을 맡고 있는 박정은 감독의 남편인 한상진 배우가 출연했다. 거기다 김채윤과 한상진은 극 중에서 가족으로 나왔다고. 이 정도면 엄연히 농구인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튼 그렇다!

“선배님과는 가족으로 나오게 되어서 자주 뵀어요. 월요일마다 뵀던 것 같아요. 평소에 연기에 대한 조언이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지금도 부산에 놀러오라고 하세요. 오면 맛있는 거 사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정도면 월간여신 자격 검증은 끝났다. 그렇다면 김채윤은 평소 어떤 운동을 즐겨할까. 

“저는 필라테스랑 최근에는 플라잉요가를 배우고 있어요. 플라잉요가는 해먹에 매달려서 하는 건데 사실 엄청 아프거든요. 해먹이 살을 쥐어짜서 피멍도 엄청 많이 들어요. 그런데 몸매가 예뻐진다고 해서 꾹 참으면서 하고 있어요.(웃음) 지금은 시작한지 3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실력은 처음보다 나아졌는데 아픈 건 똑같아요.”

“발레도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했는데 입시 때도 발레 전공을 했었거든요. 사실은 그것도 살찌기 싫어서 시작했었는데 그 뒤로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처럼 평소 철저하게 몸매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채윤이다. 사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실제로 김채윤의 SNS를 들어가 보면 음식 사진들로만 이루어진 스토리 모음집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음식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곧바로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것이 심상치 않다. 이 배우, 생각보다 먹는 것에 진심이다.

“저 맛집 정말 좋아해요! 먹는 것을 진짜 좋아하는데 몸매 관리 때문에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할 때가 많아서 속상해요.”

“제가 원래 진~짜 잘 먹거든요. 엽떡이랑 국물닭발을 먹으면 그게 3인분 정도 되는 양인데 혼자 다 먹어요. 치킨도 한 마리 다 먹을 수 있어요! 다이어트를 해야 해서 조절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못 걸어 다녔을 것 같아요.”(웃음)

또한 매운 음식 역시 상당히 좋아한다고 밝힌 김채윤이다. 그러면서 함께 온 친구의 눈치를 살짝 보기도 하는 모습. 그 이유는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는 매운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음식점을 가도 항상 매운 게 있으면 그걸로 먹거든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다 매운 음식을 못 먹어요. 오늘 같이 온 친구도 엽떡을 안 먹어봤대요. 글쎄! 그래서 저는 친구들하고 떡볶이 안 먹어요.(웃음) 혼자 먹는데 항상 제일 매운 맛으로 시켜먹어요. 먹고 나면 배가 엄청 아프거든요? 그런데도 그 매운 맛이 좋아서 그렇게 먹게 되더라고요.”

 

 

배우의 길

2000년생인 김채윤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 김채윤은 이를 고치기 위해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재미를 붙이게 됐다. 

“저는 원래 디자이너나 발레리나가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너무 소심해서 중학교 1학년 때 엄마가 연기를 배워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어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했다가 재미를 붙여서 지금까지 하게 된 것 같아요. 원래는 사람들 앞에 나서고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촬영을 할 때도 많이 떨지 않는 편인 것 같아요.”

그렇게 연기의 길에 입문한 김채윤. 고등학생 시절에는 학교 공연으로 3편의 연극에 나서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처음으로 했던 작품이라고. 김채윤은 당시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연극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첫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제가 스스로 생각해도 열정이 넘쳤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거든요. 그 작품에 3막에서 엄청 울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위해서 매일 우울한 노래를 듣기도 했어요. 그때 들었던 노래가 ‘백만장자의 첫사랑’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OST인데 그 노래는 아직도 들으면 눈물이 나요.”

이처럼 소심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시작한 연기에 푹 빠지게 된 김채윤. 그렇다면 그가 느끼고 있는 이 일의 매력은 어떤 부분일까. 

“저는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사람들을 연기할 수 있다는 부분이 정말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만약 회사원이라면 매일 같은 회사에 다니는 일상인데 연기를 하면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이 일이 질리지가 않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를 위해 컬링도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컬링 선수로 변신하기 위해 실제 선수들에게 직접 컬링을 배우면서 컬링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고. 이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해볼 수 있는 것이 연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김채윤이다. 

“컬링 영화인데 제목은 ‘스킵’이라는 영화가 개봉 예정이에요. 운동선수들의 부조리나 비리 같은 내용들을 다루는 영화에요. 거기서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컬링 선수로 출연하게 됐어요.”

“역할을 위해서 선수들한테 컬링을 따로 배웠어요. 생각보다 엄청 힘들고 미끄럽더라고요. 특히 스위핑을 할 때는 팔이 빠지는 줄 알았어요.(웃음) 엄청 춥기도 했고요. 스톤도 진짜 무겁더라고요. 중심을 잘 못 잡아서 엄청 넘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해봤던 운동 중에서 제일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경기 규칙을 알면 더 재밌더라고요. 이처럼 새로운 것을 계속 해볼 수 있는 것이 연기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처럼 김채윤은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며 계속해서 연기에 흥미를 더해나가고 있다. 이제 막 연기의 세계에 발을 내딛기 시작한 김채윤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는 바로 박은빈이라고. 아역배우로 시작해 상당히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박은빈은 최근 출연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대세로 떠오른 배우다. 

“저는 우영우를 보고도 더 매력을 느끼긴 했는데 평소에도 발음이 너무 좋으시고 감정선 연기도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서 꼭 닮고 싶은 분이에요. 특히 눈이 너무나 매력적이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배우는 눈이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봤던 분들 중에서는 박은빈 배우님이 최고이신 것 같아요.”

 

 

국가대표 와이프

김채윤이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작품은 최근 종영된 일일드라마인 ‘국가대표 와이프’다. 이 작품에서 김채윤은 송파란이라는 이름의 배역을 맡아 갈고 닦은 연기 실력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와이프에서는 할 말을 다하고 까칠한 역할을 맡았어요. 조연이긴 했는데 주연 배우 분들의 가족으로 나와서 끝까지 계속 나오긴 했어요. 역할을 하면서 다들 찰떡같이 어울린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됐던 것 같아요. 감독님도 원래 성격이 그런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런데 제가 그렇게 까칠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출연하게 된 드라마인 만큼 더욱 애정이 갈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주위에서도 TV에 나와 연기를 하는 김채윤의 모습을 보고 많이들 신기해했다고 한다. 특히 가족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첫 데뷔라서 특별히 기억에 남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아쉬운 점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다들 너무나 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 작품이었어요.”

“주위에서도 다들 TV에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부모님은 저녁에 본방을 보시고 아침에 재방을 또 보세요. 그렇게 계속 돌려보시고 댓글도 확인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저보다 가족들이 더 열심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물론 김채윤 역시 자신의 연기를 꾸준히 모니터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또 그걸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TV에 나오는 제 모습이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보다 보니 어떤 점이 장단점인지 보였어요. 그래서 제 단점을 더 보완하려고 노력했어요. 대표적으로 웃는 연기를 할 때 입모양이 삐뚤어져서 보기 좋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눈도 자주 깜빡이고요. 그런 부분은 후반부에 고쳤었던 것 같아요.”

촬영 현장 역시 훈훈함 그 자체였다고. 특히 NG가 나고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도 오히려 주변에서 더욱 다독여가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고 한다.

“제가 촬영 전에 미팅을 하거나 할 때는 정말 엄청 떨거든요. 정말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요. 그런데 다행히 촬영을 할 때는 그렇게까지 떨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다들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시거든요.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해서 눈치가 보이는데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으시고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더 떨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무사히 자신의 첫 드라마를 마무리하게 된 김채윤이다. 그렇다면 ‘국가대표 와이프’라는 작품은 김채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아마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작품이지 않을까요? 처음이기도 하고 서투른 부분이 많았는데 다들 예뻐해 주셨던 것 같아요. 신인한테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현장이 별로 없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저한테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이제 막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 역시 무궁무진할 터.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상당히 의외다.

“저는 일진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네...?

“아 그게(웃음) 다들 저한테 뭔가 밝고 톡톡 튀는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반대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학교 다닐 때 그러거나 한 것은 전혀 아니에요!”

순간적으로 오해할 뻔 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을 남기며 즐거웠던 인터뷰를 모두 마무리했다.

“저는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 됐든 꾸준히 작품을 하는 것이 목표에요.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까 다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채윤 프로필 *
출생 : 2000. 02. 15
신장 : 166cm
학력 :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졸업/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재학
출연작 : KBS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 / 카카오tv 웹드라마 ‘아직 낫 서른’ / 단편영화 ‘유리’ / 개봉예정 영화 ‘스킵’
MBTI : ISFP
인스타그램 ID : chy00n__

사진 = 이현수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