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역시 최고의 해결사다웠다.

시카고 불스의 슈퍼스타 드웨인 웨이드(35, 193cm)가 대역전패 망신 직전의 소속팀을 구해냈다.

7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시카고가 천신만고 끝에 새크라멘토 킹스를 112-107로 따돌렸다.

이날 킹스는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불스는 1쿼터에 27-11로 크게 앞서며 주도권을 장악했고, 그 이후 3쿼터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3쿼터 종료 4분 13초 전, 시카고는 제리안 그랜트의 3점포에 힘입어 82-55, 무려 27점차 리드를 잡았다. 사실상 경기가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그때부터 새크라멘토가 맹추격을 시작한 것이었다. 킹스는 3쿼터 막판 4분여간, 대런 칼리슨과 타이 로슨 등 가드진의 재빠른 공격을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를 좁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새크라멘토는 이미 16점차까지 따라온 상태였다.

올 시즌 킹스는 유난히 4쿼터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날도 그랬다. 4쿼터 들어 신들린 경기력으로 시카고를 압도했다. 킹스는 3점슛 호조에 힘입어 불스를 끝까지 따라왔다.

경기 종료 30초 전, 시카고는 결국 107-10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드마커스 커즌스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한 것. 다행히 커즌스가 자유투를 놓치면서 역전까지는 당하지 않았다.

이때 영웅이 나타났다. 웨이드는 침착하고 냉정하게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펼친 뒤 깔끔한 점프슛을 터뜨렸다. 109-107, 불스의 리드.

새크라멘토는 20초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공격을 전개했다. 그런데 인바운드 패스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웨이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챘고, 쏜살같이 달려 투핸드 슬램덩크를 터뜨렸다. 남은 시간 10초, 111-107 시카고의 리드. 이날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웨이드는 31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성기 뺨치는 활약을 펼쳤다. 지미 버틀러가 뒤꿈치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큰 존재감을 보였다.

이처럼 불스는 '27점차 역전패'라는 희대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영웅 웨이드 덕분에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것이 웨이드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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