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졌지만 잘 싸웠다!"

홈 17연승 행진은 끝났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박수 받아 마땅했다.

7일(한국시간) 워싱턴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워싱턴 위저즈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연장 접전 끝에 135-140으로 석패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까지 워싱턴은 홈에서 17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인해 홈 연승 기록이 중단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7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대등하게 혹은 우세하게 싸웠고, 승리 직전까지 갔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브래들리 빌은 홀로 41점(3점슛 6개)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존 월은 2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잘 조율했다.

이날 워싱턴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 다만 클리블랜드가 승부처에서 조금 더 잘했을 뿐이었다.

4쿼터 종료 3초 전, 워싱턴은 월의 자유투 2구에 힘입어 120-117로 앞섰다. 남아있는 작전시간이 없었던 캐벌리어스는 엔드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해야 했다. 워싱턴의 승리가 확정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케빈 러브(39점 12리바운드 3점슛 6/10)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르브론 제임스(32점 7리바운드 17어시스트 3점슛 6/8)가 우측 코너에서 말도 안 되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남은 시간은 0.9초에 불과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팽팽한 균형을 깬 이는 경기 내내 부진했던 카이리 어빙(23점 5어시스트)이었다. 그는 막판 2분 동안 9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종결시켜버렸다. 특히 연장 종료 35초 전 터뜨린 풀업 3점슛은 단연 압권. 그가 왜 리그 최고의 해결사로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놀라운 장면이었다.

그야말로 희대의 명승부였다. 워싱턴은 비록 졌지만 끝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며 홈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워싱턴은 이 경기를 통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마법사들의 진짜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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