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선이 활화산 같은 득점력으로 우리은행의 2연승을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B조 예선 대학선발과의 경기에서 82-5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우리은행은 박신자컵에서 최초로 2연승을 질주하며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우리은행 승리의 주역은 김은선이었다. 김은선은 35분 8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3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은선은 "경기를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팀원 모두가 집중해서 하자고 한 게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득점은 내 찬스가 보이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를 떠나서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는데 그게 득점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신자컵을 앞두고 김은선은 소극적인 태도와 체력 부족으로 우리은행 코칭스태프로부터 여러 차례 혼이 났던 경험이 있다. 이런 것이 바탕이 되서인지 이날만큼은 그런 모습이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확실히 그전까지는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생각한 대로 플레이라 안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위축됐던 부분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안 들어가도 자신있게 던지자고 생각을 바꾸니까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또 그는 "비시즌 동안 살이 빠지면서 스피드 면에서 좀 빨라진 것 같다. 근육량도 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다보니 예전보다는 힘이 붙은 것 같다. 이러면서 더 파워있게 드라이브 인을 하던가 풀업 점퍼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에 FA로 풀린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하지만 베스트 멤버만으로 경기와 시즌을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 식스맨으로서 그가 해야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
김은선은 "언니들이 다 공격력도 좋고 하니까 저는 키가 작더라도 루즈볼 상황에서 밑에서 리바운드를 하거나 몸싸움을 하는 등 궂은일을 하라고 코칭스태프에서 강조하신다. 키가 작더라도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하시는 데 그 부분을 잘 이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