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은 치어리더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농구 팬들의 앞에 선 신입 치어리더다. 어린 시절부터 춤을 좋아해 학창 시절에는 댄스 동아리 활동을 계속해왔고, 춤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 치어리더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찬 출발에 나선 한예은 치어리더를 <루키 더 바스켓>이 만나봤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2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춤을 사랑한 그녀

시즌 도중 월간여신 인터뷰를 할 때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일정을 맞추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치어리더들 역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스케쥴이 있고, 필자와 <루키 더 바스켓>의 이현수 사진기자 역시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비는 시간에 인터뷰 일정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는 유독 일정을 잡기가 더욱 힘들었다. 인터뷰 당시 코로나 이슈가 심각했기 때문. KBL 현장을 덮친 코로나 이슈로 인해 현장 일정이 수시로 변경됐고, WKBL 역시 퓨쳐스리그가 시작된 후 코로나 이슈가 터지며 일정이 급하게 변동됐다. 한예은 치어리더가 KBL과 더불어 응원을 맡고 있는 배구계 역시 코로나 이슈로 인해 일정이 요동쳤다. 

이처럼 계속되는 일정 변동으로 인해 인터뷰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어떻게든 인터뷰 일정을 맞춰주기 위해 한예은 치어리더와 그의 회사 측은 바쁘게 스케쥴 조정에 나섰고, 그렇게 무산될 뻔했던 이번 인터뷰는 오전 이른 시간에 무사히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인터뷰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한예은 치어리더와 RS엔터테인먼트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지금까지 월간여신 코너를 위해 만나본 치어리더들에게 빼놓지 않고 건넸던 질문이 바로 ‘치어리더를 시작한 계기’다. 이에 대한 대답 역시 천차만별.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춤과 관련된 이유다. 아무래도 경기장에서 춤을 추며 관중들의 응원 열기를 북돋아 주는 직업인 만큼 치어리더와 춤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부분들이다. 한예은 치어리더 역시 첫 시작은 ‘춤에 대한 사랑’이었다. 

 

“저는 원래 춤을 엄청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학창시절 때부터 댄스 동아리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춤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게 있나 찾다 보니까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이 직업에 관심이 생겨서 지원을 했는데 또 운이 좋게 현재 회사에서 합격을 시켜 주셨어요. 그때부터 열정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한예은 치어리더가 처음으로 이 직업을 알게 된 곳은 바로 축구장. 우연히 보게 된 치어리더들의 응원 모습을 보게 된 한예은 치어리더는 이 직업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저는 원래는 카페나 호텔 같은 곳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승무원 준비도 했었어요. 제가 본가가 경남 함안인데 거기에 경남 FC라는 축구팀이 있거든요. 학창시절에 친구들이랑 자주 보러 다녔는데 거기서 응원을 하시는 치어리더분들이 너무 예쁘고 멋있게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치어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치어리더의 꿈을 꾸던 그는 현재의 회사에 지원을 해 당당히 합격했고,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농구장과 배구장을 누비며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는 한예은 치어리더다. 

”현재 회사에 공고가 뜬 것을 보고 바로 지원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저희 팀 신입 치어리더들 중에 가장 늦게 합류했어요. 1차 지원에서 합격한 치어리더들이 먼저 구성되어 있었고 저는 2차에 지원해서 추가 합격으로 팀에 들어오게 됐어요.“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예쁜 옷 입고 예쁜 춤 추면서 멋있어 보이는 겉모습으로만 봤던 것 같아요. 직접 해보니까 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최소 이틀은 연습을 해야 하거든요. 엄청난 연습량이 숨어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 직업이 선수분들을 응원하는 관중분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제가 열심히 준비해서 하는 동작들을 관중분들이 따라서 해주시면 되게 벅찬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치어리더라는 직업 역시 매력적인 부분만 있는 직업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막 일을 시작한 햇병아리에게는 아직까지 힘든 점이 전혀 없다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관중분들과 더 소통하고 더 가까이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워요. 아직까지는 힘든 부분은 없는데 야구 시즌에 들어가면 힘든 점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더블-헤더(우천 등의 이유로 기존의 일정이 미뤄져 하루에 2경기를 하는 일정)를 하면 진짜 많이 지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응원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거기다 현재 한예은 치어리더가 맡고 있는 두 종목 모두 당시 코로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여자배구는 시즌이 아예 중단됐고, 재개 후에는 무관중으로 시즌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최근에서야 관중분들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는데 다시 중단되니까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여자배구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는 무관중이 처음인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큰 것 같아요.” 

“응원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하면 아무래도 숨을 쉬기가 어려워요. 피부도 너무 안 좋아져서 마스크 안쪽에는 화장을 못하고 있어요. 또 팬분들이 얼굴 보고 싶다고 해주시는데 경기장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하고 방송으로밖에 못 보여드리니까 아쉬운 점도 있어요.” 

 

 

도도한 외모의 그녀, 알고 보면 푼수?

앞서 잠시 언급한 대로 이번 월간여신 촬영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상당히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 촬영에 정신이 없을 법도 했지만, 한예은 치어리더는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평소의 성격 역시 밝은 부분이 많다고 이야기하는 한예은 치어리더다. 

“팬분들이 많이 말씀을 해주시는데 처음에 봤을 때는 차갑고 도도하고 말도 없을 것 같고 무서운 이미지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런데 말과 행동을 보면 푼수 같고 시골아가씨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저희 가족이 딸 셋에 부모님은 교육자이신데 다들 말이 정말 많아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까 저도 말이 많아진 것 같아요. 낯선 사람에게 거리를 두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말을 안하고 있으면 무서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막상 말을 하면 밝은 성격이에요!”

역시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르는 법이다. 어쨌든 밝은 푼수(?)인 한예은 치어리더는 현재 응원을 해 본 종목보다는 앞으로 경험을 할 종목들이 더욱 많은 치어리더다. 그렇다면 그가 아직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종목 중에서 응원을 하고 싶은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는 축구를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제가 처음으로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알게 된 곳이 축구장이기도 하니까요. 어릴 때부터 계속 봐왔었고 뻥 뚫린 곳에서 응원을 못 해봐서 해보고 싶어요. 또 아직까지 있을지는 예전에는 씨름도 치어리더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지금도 있다면 씨름도 해보고 싶은 종목 중에 하나에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농구의 경우는 치어리더를 시작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됐다고. 아직까지는 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룰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응원을 맡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성적에는 뿌듯한 마음을 드러낸 한예은 치어리더다. 

“농구는 몸싸움이 치열한 스포츠인 것 같아요. 현장에서 보면 TV에서 보는 것보다 더 몸싸움이 격하더라고요. 또 진짜 농구는 룰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갑자기 심판이 휘슬을 부는데 왜 부는건지 모를 때가 많아요. 최근에 알았는데 공을 쥐고 3발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현대모비스가 성적이 좋은데 진짜 너무 뿌듯해요. 현대모비스를 응원한다고 하면 다들 주변에서 아시니까 그런 부분도 뿌듯한 점이 있어요.“

 

 

그녀의 못 말리는 빵 사랑?

아무래도 인터뷰 준비를 하다 보면 인터뷰 대상들의 SNS 역시 살펴볼 수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 

한예은 치어리더의 SNS에서는 유독 많은 빵 사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빵 이야기를 꺼내봤다. 

”저는 진짜 빵 진짜 좋아해요! 다이어트를 빵 때문에 실패를 여러 번 했을 정도에요(웃음). 오늘도 인터뷰 끝나고 먹으려고 차에 사뒀어요. 또 최근에는 PT를 하고 있는데 PT 선생님도 차라리 밥을 먹으라고 하실 정도에요. 그 중에서도 스콘이랑 앙버터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먹기도 하고 또 제가 빵 투어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많이 먹고 사서 집에 와서 또 먹고... 그런데 최근에는 조만간 야구 프로필 찍는대서 참고 있어요.“

빵 이야기가 등장하자 한예은 치어리더의 텐션이 2단계는 업그레이드 됐다. 빵 이야기 안 꺼냈으면 어쩔 뻔했어... 

그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스콘과 앙버터. 그 둘 중에 하나만 골라달라고 하자 곧바로 ”요즘에는 스콘앙버터가 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다... 힘들게 고를 필요 없이 둘을 합쳐서 먹으면 된다. 

빵 전문가의 포스를 풀풀 풍기는 그에게 단골 빵집의 정보 역시 얻었다. 그러나 간접 광고 의혹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공개하지 않겠다. 또한 한예은 치어리더는 빵 못지않게 떡볶이 역시 좋아한다고. 떡볶이 때문에 7kg가 넘게 늘어난 체중을 힘겹게 뺐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알고 봤더니 한예은 치어리더는 필라테스를 3년이나 한 실력자다. 

”허리가 안 좋아서 자세 교정 때문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3년 정도 한 것 같아요. 워낙 오래 하다 보니까 힘든 자세는 없어요. 원래는 자격증도 준비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자격증을 따기 위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그걸 딴다고 해서 제가 강사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돈을 들여서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취미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아서 PT를 받고 있어요. PT가 끝나면 다시 필라테스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그의 SNS에서는 여행 사진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코타키나발루라고 한다. 

”저는 코타키나발루가 제일 좋았어요. 거기서 돈을 엄청 썼거든요. 진짜 무슨 중국 갑부처럼 쓰고 다녔어요(웃음). 거기가 석양 노을이 유명한데 노을을 볼 수 있는 명당에 바가 하나 있어요. 거기에 들어가려면 되게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과감하게 가서 술을 마시면서 노을을 봤는데 진짜 환상적이고 이뻤어요.“

역시 돈 쓰는 것만큼 재밌는 일이 없다. 늘 짜릿해...새로워... 또한 여행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앞으로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져 봤다. 

”저는 일본을 아직 한 번도 못 가봤어요. 아무래도 일본은 또 온천이 유명하잖아요. 야외 온천에 방문해서 온천을 한 번 즐겨보고 싶어요.“ 

이처럼 자신만의 다양한 매력을 뽐낸 한예은 치어리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남기며 즐거웠던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저는 앞으로 관중분들이 보셨을 때 진심으로 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아직 신입이라서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데도 많은 분들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테니 저희 팀 동료들과 저 많이 사랑해주세요! 또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같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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