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 팀이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여러 이야기가 쏟아진다. 중계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코트 밖 이야기를 준비했다.
밥 마이어스 단장의 철학 ‘인간관계’
단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팀을 이끌어가는 큰 그림을 그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선수 영입과 팀 운영 등도 자신의 힘으로 결정된다. 감독이 마음에 안 들면 교체할 수 있을 정도로 권한 자체가 많다. 따라서 유능한 단장이 있으면 팀 성적이 좋다는 걸 오랜 기간에 걸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골든스테이트의 밥 마이어스 단장은 리그에서 훌륭한 단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12년부터 골든스테이트의 단장으로 활약한 그는 두 번의 NBA 파이널 진출과 1번의 NBA 챔피언십을 이끌었다.
마이어스 단장은 구단 운영에서 여러 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간관계’라고 말한다. 농구 시합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인간관계가 먼저 정립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마이어스 단장은 "수직적인 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동료들과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비즈니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중 하나"라고 말한다.
마이어스 단장은 팀 운영에서 독단적인 결정을 하지 않는다. 수평적 관계를 위해 '결정'보다는 '제안'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이어스 단장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단독적인 결정보다 제안하는 게 편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 이후 의견이 모아진 뒤 결정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게 중요하다. 마이어스 단장은 "좋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일이 쉽게 풀리게 된다"라며 "성공적인 문화를 만드는 방법은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그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마이어스 단장은 "스테픈 커리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이면서 가장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좋은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면, 능력이 떨어져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강조한다.
마이어스 단장의 '사람' 중심의 팀 운영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지도자로서 위엄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커리도 선수들의 실수를 질책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실수를 감싸는 데 익숙하다.
커리의 마인드는 라커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커리는 자신의 라커룸에 '동료들에게 지시할 때 웃어라', '동료들과 눈을 마주쳐라' 등의 메모를 붙여놨다. 동료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할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 마이어스 단장의 철학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까지 이어지고 있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BOX | 전국방송
전국방송은 각 팀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37번 미국 전국방송으로 중계된다. ABC 5회, TNT 10회, ESPN 13회, NBA TV가 9회씩 각각 맡았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42번 전국방송으로 채널에 나갔다. 이와 함께 2013-14시즌부터 작년까지 총 97번이 전국방송으로 중계되었다. 시즌 평균 32.3회다. 이는 직전 7시즌 평균(13.6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리그 최고의 인기팀 중 하나임을 방송 횟수로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