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뉴욕 닉스의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21, 221cm)가 파워포워드로 계속 출전할 전망이다.

닉스의 제프 호나섹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르징기스가 센터로 뛰는 건 우리의 옵션이다. 때때로 그게 먹힐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린 빅맨이 필요하다. 가끔 우리는 골밑 안쪽에서 수비가 무너질 때가 있다. 빅맨을 내보내 상대의 돌파를 막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징기스는 221cm의 장신이다. 센터 포지션 중에 그보다 키 큰 센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장신이다. 그럼에도 그는 뛰어난 기동력과 외곽슛 능력으로 파워포워드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센터 수비를 연습하겠다"며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호나섹 감독 생각에는 포르징기스의 센터 수비가 아직은 미흡해 보이는 모양이다.

이어 호나섹 감독은 "물론 포르징기스는 골밑에서 블록슛을 해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포르징기스가 블록에 전념할 때, 그의 매치업 상대가 위크사이드에서 움직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두 명의 센터를 내보내는 게 낫다고 본다. 포르징기스와 빅맨의 수비 조합이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파트너로 나서는 선수는 조아킴 노아, 윌리 헤르난고메즈, 카일 오퀸이다. 시즌 초반과 달리 세 선수 모두 최근 감각이 좋다. 노아는 특유의 터프함과 패싱 센스로 선수들이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살려주고 있다. 헤르난고메즈는 골밑에서 터프한 포스트-업이 장기인 선수. 오퀸 역시 중거리슛과 골밑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태고 있다.

100번의 포제션에서 공수 효율성 기대치로 보면 포르징기스의 조합으로 헤르난고메즈가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총 152분을 함께 뛰며 +7.0점의 효율성을 뽐내고 있다. 이어 오퀸(-3.2점), 노아(-4.5점) 순이다. 

뉴욕은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많아 라인업을 짜기에 쉽다. 실제로 스몰라인업과 빅라인업을 혼용하며 상대 전략에 대응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나섹은 선수 구성을 떠나 '수비'에 가장 초점을 맞추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의 이번 시즌 공격 효율성은 13위인 반면, 수비 효율성은 24위로 하위권에 속하기 때문. 포르징기스와 센터를 내세워 골밑을 잠가 수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다.

뉴욕은 12월 들어 6승 4패를 기록,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좋아진다면 동부 상위권 도약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과연 호나섹 감독의 빅라인업이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뉴욕의 수비력이 얼마만큼 좋아질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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