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오프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부상 회복 등 휴식과 함께 개인 기량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여름만 되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훈련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 각 선수들은 어떤 식으로 오프시즌을 보냈을까. 그 노력의 결과를 누리고 있을까.

바비 포티스(시카고 불스) | 포스트-업
바비 포티스는 201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2순위로 뽑힌 시카고 불스의 유망주다. 지난 2015-16시즌 데뷔 시즌을 쏠쏠하게 보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16 섬머리그에도 평균 17.3점 9.4리바운드 1.4스틸 FG 49.0%로 불스의 미래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렇게 성장한 데는 원동력이 있다. 바로 코어 근육 강화와 함께 포스트-업을 연마했기 때문이다. 포티스는 『TodayFastbreak』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포스트-업을 시도하기 힘들었다. 나보다 힘이 더 세고 큰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 자리 잡기가 편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티스의 이번 여름 목표는 빅맨으로서 터프함을 키우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힘이 세져야 하는데, 코어 근육을 키우면서 그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2~3가지의 포스트-업 동작도 추가했다. 포티스는 "일주일에 5일간 훈련했다. 주말에는 집에 가는 경우가 있었으나 대부분 체육관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포티스가 굵은 땀방울을 흘렸음에도 아직 제대로 된 출전시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작년 17.8분 코트에 나선 포티스는 올 시즌 12.6분에 그치고 있다. 터프함과 포스트-업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평균 21.1분을 뛰며 8.0점 7.0리바운드 FG 42.9%를 기록했다. 아직 만족스럽진 않지만 차근차근 입지를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제프 티그(인디애나 페이서스) | 리더십
제프 티그는 이번 여름 7년간 정든 애틀랜타 호크스를 떠나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둥지를 틀었다. 인디애나는 폴 조지와 알 제퍼슨, 몬테 엘리스 등 뛰어난 득점 자원이 많은 편. 따라서 티그는 이번 여름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면서 리더의 역량을 키웠다고 밝혔다.

티그는 "이번 오프시즌에 돌입하면서 몸을 더욱 단단히 만들었다. 시즌 전체를 수월하게 보낼 체력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슈팅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 부분을 계속 연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리더가 되고 싶다. 조지나 엘리스 등의 선수들은 득점력이 뛰어나다. 이들이 득점해낸다면 나의 포인트가드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공수 양면에서 더욱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티그는 애틀랜타에서 팀내 1~2옵션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인디애나에서는 그 역할이 달라질 전망. 조지와 함께 제퍼슨, 엘리스 등 득점력이 넘치는 선수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 따라서 티그는 득점보다는 포인트가드 본연의 역할에 신경 쓰며 리더로서 나서겠다고 말했다.

CJ 맥컬럼(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 수비
CJ 맥컬럼은 2015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2015-16시즌에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했다. 그는 평균 20.8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 1.2스틸 FG 44.8% 3P 41.7%로 평균 20점 이상 기록한 리그 20명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다. 193cm로서 슈팅가드로서 작은 키지만 쏠쏠한 수비력을 뽐내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04.8점을 기록, 팀내 6위에 올랐다. 좋은 수비 생산성을 뽐낸 것. 그러나 이번 여름 더욱 수비에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맥컬럼은 『바스켓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수비가 더 나아지고 싶다“며 ”옆으로 움직이는 스텝과 볼을 쫓는 수비에 신경 썼다. 수비 전반적으로 능력을 키우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오프시즌 동안 데이비드 밴터풀 코치와 함께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밴터풀 코치는 "맥컬럼의 습득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익숙하지 않은 부분을 익숙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선수다. 우리는 훈련 중 1/3가량을 수비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연습 때 발의 각도나 손을 쓰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어떨까. 아직 그의 수비력이 불을 뿜고 있진 않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는 110.5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팀 수비와도 연관된다. 포틀랜드의 이번 시즌 수비력은 리그 최악에 가깝다.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결과다. 이에 따라 맥컬럼 본인의 수비까지 위력을 잃으며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아디다스,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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