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사이드라인 리포터 크레익 세이거가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ESPN 등 복수의 언론은 16일(한국시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세이거가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세이거는 사이드라인 리포터계의 대명사다. 1981년부터 미국 방송사 TNT에서 활약해온 그는 뛰어난 언변과 화려한 옷차림 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과의 인터뷰 시간은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재미거리였다.

그는 지난 2년 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긴 투병 생활이 시작됐다. 세이거는 병마를 이겨내고 코트로 돌아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는 현실이 되었다. 지난 2016년 3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카메라 앞에 섰다. 재치있는 인터뷰 솜씨는 여전했다. 하지만 큰 병은 쉽게 그를 떠나지 않았다. 복귀한 지 약 한 달 만에 재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다시 한번 병마와의 싸움에 돌입했다.

이후 그를 코트에서 다시 볼 수 없었다. SNS에 자신의 근황을 올리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지독한 질병은 끝내 떨쳐낼 수 없었다.

그의 타계 소식에 많은 NBA 관계자와 선수들, 코칭 스태프 등이 슬퍼했다. NBA 총재 아담 실버 총재부터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이 SNS를 통해 세이거와 함께 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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