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가 확실히 달라졌다. 

부산 BNK 썸은 6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82-85로 패했다.

패했지만 달라진 BNK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BNK는 리그 선두인 KB를 상대로 한 때 7점차까지 앞서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진안(26점 9리바운드)과 이소희(20점 4리바운드)가 펄펄 날았고, 김한별 역시 13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원사격을 했다. 

3쿼터 KB의 거센 반격에 BNK는 두 자릿수 차이로 뒤지기도 했다. 여느 때 같았으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던 상황. 그러나 BNK는 4쿼터 재반격에 나서며 끝까지 KB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비록 종료 직전 허예은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내줘 패하긴 했으나 이전까지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이었다. 

이번 비시즌 BNK는 김한별과 강아정 두 베테랑을 영입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는 전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첫 10경기 성적은 1승 9패. 새롭게 합류한 두 베테랑은 비시즌 재활로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나머지 선수들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BNK는 3라운드 들어 달라지고 있다. 하나원큐를 상대로 86-75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벗어난 BNK는 삼성생명마저 84-69로 물리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여전히 100%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김한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부분이 크다. 여기에 시즌 초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이소희도 연일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확실히 3라운드의 BNK는 이전 2개 라운드와는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BNK를 힘겹게 꺾은 KB의 김완수 감독도 “BNK는 역동적이고 빠른 팀이다. 무서울게 없는 팀이라 느낀다. 자신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라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대로였다”며 달라진 BNK를 평가했다. 

시즌 첫 연승에 이어 KB와도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BNK다. 여전히 성적은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남은 시즌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기대를 해도 좋은 상황이다. 

한편, 아쉽게 3연승에 실패한 BNK는 오는 11일 신한은행을 상대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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