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83-89로 패했다. 8승 6패가 된 오리온은 4위가 됐다.
경기 전 강을준 감독은 외국 선수들, 그 중에서도 라둘리차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외국 선수가 동참해주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 라둘리차는 10경기를 넘게 했는데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에 동참을 해줘야 한다”라며 외국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강을준 감독의 바람에 라둘리차는 응답하지 못했다. 12분 40초를 뛴 라둘리차는 야투 시도가 단 2개에 불과했다. 기록은 2점 5리바운드. 공격 코트에서 공을 뺏긴 후 백코트를 아예 하지 않는 등 의욕도 떨어졌다.
결국 강 감독은 경기 후 라둘리차를 따로 불렀다. 강 감독은 “끝나고 처음으로 라둘리차에게 한마디를 했다. 라둘리차 포지션에서 자꾸 구멍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잘못된 부분이다.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라며 강하게 라둘리차를 질타했음을 밝혔다.
갈비뼈 부상에서 돌아온 머피 할로웨이는 복귀전에서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라둘리차의 심각한 부진으로 오리온은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상대 자밀 워니가 27점을 올린데 반해 오리온은 두 외국 선수가 17점 합작에 그쳤다.
라둘리차는 이번 시즌 오리온이 1옵션 역할을 기대하고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전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라둘리차의 현재 기록은 평균 8.3점 5.5리바운드. 강을준 감독의 믿음도 점차 바닥을 보이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