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분노조절장애?"
새크라멘토 킹스의 드마커스 커즌스(26, 211cm)는 매우 다혈질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코트 위에서 화를 무척 자주 내는 편이다. 이 때문에 테크니컬 파울 수집은 예사다.
분노가 경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감정 조절에 실패해 경기를 그르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커즌스의 분노는 경기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16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 전문 네트워크 『Cowbell Kingdom』은 재미있는 통계를 발표했다. 일반 커즌스와 '분노모드' 커즌스의 기록을 비교해 정리한 것이다.
★ 일반 커즌스 vs 분노모드 커즌스
※ 모든 기록은 36분을 기준으로 한 통계치. 커즌스의 커리어 전체를 조사.
※ 일반과 분노모드를 가르는 기준은,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 받기 전과 후
일반 커즌스
23.6점 12.9리바운드 3.8어시스트 0.9스틸 1.6블록 4.5실책
분노 커즌스
26.4점 13.9리바운드 3.9어시스트 1.8스틸 2.0블록 5.0실책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 받은 커즌스는 모든 기록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Cowbell Kingdom』은 이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따끔하게 지적한다.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면, 상대편에게 자유투 1구와 공격권을 넘겨주게 된다. 상대가 득점에 성공할 경우, 적게는 3점에서 많게는 4점 가량을 잃을 수 있다. 즉각적인 실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Cowbell Kingdom』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분노모드'의 커즌스는 냉정을 잃고 불필요한 반칙을 저지르거나, 수비에 소홀하고, 클러치 타임 때 터프샷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커즌스의 분노는 본인의 기록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팀 전체로 보자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이다. 팀 플레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커즌스는 수년간 테크니컬 파울 횟수 최상단 그룹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가 더 나은 선수로,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얼마 전 샤킬 오닐이 "커즌스는 예전부터 다혈질이었다. 지금까지 리더십의 발전도 없다"고 꼬집은 것은 그래서였다.
한편, 커즌스는 올시즌 평균 26.6점 8.6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스틸 1.1블록 FG 48.0%를 기록 중이다. 새크라멘토는 4승 7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