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김선빈 기자] 김선형이 폭발한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4승 고지를 밟았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74-65로 승리했다. SK는 4승 5패를 기록, 5할대 승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이날도 양동현의 공백을 뼈저리게 절감했던 모비스는 3승 6패를 기록하며 8위로 추락했다.
SK는 김선형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김선형과 테리코 화이트 공존 해법을 제시했던 11일 원주 동부전처럼 특유의 속공으로 모비스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은 이날 21득점을 올렸다. 3점슛 6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코트를 질주하며 원핸드 덩크슛을 내리꽂아 포효했다.
김선형과 화이트의 공존 여부는 시즌 초반 SK의 가장 큰 화두다. 김선형이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둘의 공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 김선형은 화이트가 펄펄 날 때 위축된 플레이로 우려를 사기도 했다. 둘이 동시 폭발한 11일 동부전 이전까지 이런 패턴은 되풀이됐다.
화이트는 이날 출장 시간이 길지 않았다. 대신 김선형이 펄펄 날았다. 3쿼터 원핸드 덩크를 내리쫒은 뒤에는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4쿼터 모비스가 추격해 오자 3점슛을 성공시켰고 곧이어 모비스 블레이클리를 앞에 두고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SK는 김선형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을 때 패한 적이 없다. 이날도 그랬다.
[사진] KBL
관련기사
김선빈 기자
jinoo20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