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토론토 랩터스의 더마 드로잔(27, 201cm)이 실력 향상 비결을 밝혔다.

드로잔은 이번 시즌 평균 33.2점 4.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6스틸 FG 51.0%를 기록, 리그 평균 득점 1위에 올랐다. 특히 개막 첫 9경기 중 8경기 동안 30점 이상 넣는 등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손끝 감각을 보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의 현재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 23.5점보다 약 10점가량 상승했다. 과연 그 요인은 무엇일까. 드로잔은 15일(이하 한국시간) 『Ottawa Citizen』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오프시즌을 성실하게 보냈다고 밝혔다.

드로잔은 "오프시즌을 즐기지 않았다. 동기부여를 얻는 게 상당히 힘들었다. 나에게 모든 것이 달려있었다. 아무도 '너는 이것을 해야만 해'라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드로잔은 2014 스페인 농구 월드컵 이후 2016 리우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자기 실력을 키울 시간이 부족했을 터. 그러나 드로잔은 이 시간을 기회로 삼았다.

당시 대표팀은 아침 11시 영상 분석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드로잔은 아침 5시 반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농구 훈련으로 실력을 키웠다. 특히 그의 목표는 군살을 빼면서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었다. 드로잔은 "더욱 힘이 세지고 싶었다. 대신 덩치가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당시 103.4kg이었는데, 99.7kg까지 줄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노력의 결과가 결실을 보고 있다. 드웨인 케이시 감독은 "드로잔이 공격할 때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로잔은 지난 시즌 파울을 당한 이후 득점을 올리는 앤드원 상황이 경기당 0.65번 있었다. 올 시즌에는 0.89번으로 늘어났다. 좋아진 몸싸움 능력으로 파울을 당해도 득점까지 성공했다는 의미다.

드로잔은 최근 NBA 트렌드와는 다른 공격 패턴을 보여준다. 외곽슛보다는 미드-레인지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와 함께 파울을 얻어내는 능력을 보태면서 상대 수비수를 무너뜨리고 있다. 3점을 던지지 않아도 매 경기 30점 이상을 넣고 있다는 의미다.

드로잔은 올여름 토론토와 5년간 1억3,9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다소 많은 금액이란 평가가 이어졌다. 여기에 자극을 받았을까. 드로잔은 어느 때보다 훈련에 매진하며 기량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가 이번 시즌 드러나고 있다.

2016-17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드로잔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과연 그의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드로잔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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