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휴스턴 로케츠는 이번 여름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데려오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이에 ESPN 해설위원 제프 밴 건디는 “휴스턴이 엄청난 공격력을 뽐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휴스턴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을까.
마이크 댄토니의 철학
마이크 댄토니 감독하면 떠오르는 것은 피닉스 시절 농구다. 당시 댄토니는 ‘Seven Seconds or Less'(7초 안에 공격 시도)라는 작전으로 엄청난 성적을 이끌어냈다. 이는 공격제한시간 7초 안에 득점을 올리는 전략으로 상대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틈을 타 득점을 올리는 패턴이다.
이는 댄토니가 어린 시절 경험한 농구 스타일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는 “나는 1970년대 농구를 보면서 자랐고, 그 당시 NBA에서 뛰었다"며 “당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감독인 덕 모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댄토니 감독은 “돈 넬슨과 조지 칼 감독도 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펼쳤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고 배운 게 비슷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댄토니 감독의 NBA 선수 시절은 길지 않았다. 그는 1976년 당시 샌안토니오에서 뛰었는데, 당시 모 감독은 엄청나게 빠른 페이스로 공격적인 농구를 펼쳤다. 실제로 당시 샌안토니오의 경기 페이스가 111.8로 리그 1위였고, 평균 득점도 115.0점으로 1위였다. 댄토니 감독은 이러한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 터.
그는 “‘7초 안에 공격 시도’ 같은 전략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이러한 플레이는 이미 1970년대에 나온 스타일이다. 그때는 경기 흐름이 더욱 빨랐다”며 “그들의 스타일이 내 것과는 다르긴 하다"고 말했다.
또한 댄토니는 2대2 게임에 능한 감독이다. 코트를 넓게 쓰며 펼치는 픽-앤-롤이 그의 전매특허 중 하나다. 그의 2대2 플레이는 간단하다. 일단 4명의 선수가 3점슛 라인 밖에 서는 ‘4-Out, 1-In’ 세팅을 먼저 한다. 이후 다양한 패턴보다는 간단한 움직임을 활용, 파생되는 옵션을 추구하는 편이다. 오히려 많은 움직임이 공격을 펼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댄토니 감독은 핵심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스티브 내쉬(피닉스), 카멜로 앤써니(뉴욕 닉스)가 댄토니 체제에서 주축 역할을 맡았다. 이외의 선수들은 ‘슛 아니면 패스’를 하게 된다. 이들은 간결한 플레이로 실책을 줄이면서 에이스의 득점을 도울 수 있다.
댄토니 감독은 스페이싱을 강조한다. 외곽슛을 던질 수 있는 빅맨을 중용하는 이유다. 그는 “내가 7년 동안 유럽에서 코치 생활을 할 때 느낀 것이 스트레치형 빅맨이 있으면 이득을 많이 본다는 것이었다. 센터 역시 외곽에서 슛을 쏘면 장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빅맨이 외곽슛을 던지면 자연스레 상대 센터가 골밑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골밑 공간이 생기는데, 이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댄토니의 말이다.
댄토니 감독은 매번 트랜지션과 2대2 게임 등 간결하지만 효율적인 플레이로 다득점을 노렸다. 실제로 그는 “수비는 과대평가 되었다. 110점 정도 득점을 올려야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②편에 계속
사진 제공 = 아디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