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가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이적생들의 활약은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2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경기에서 62-76으로 패했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하나원큐는 전반까지 32-35로 우리은행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흐름을 넘겨주며 최종 14점차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두 이적생의 존재감은 나쁘지 않았다. 먼저 선발로 코트를 밟은 구슬이 1쿼터에만 11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현이 자신의 매치업으로 나서자 구슬은 거침없이 공격에 나서며 득점을 쌓았다. 

이후 구슬이 우리은행 베테랑들의 수비에 막히자 이번에는 김이슬이 나섰다. 1쿼터 막판 코트를 밟으며 컨디션을 조율한 김이슬은 2쿼터에만 8점을 쏟으며 제 몫을 다했다. 3점슛도 2개를 시도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주춤한 상황에서 김이슬의 활약이 없었다면 하나원큐가 전반 대등한 싸움을 펼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두 선수는 나란히 13점을 올렸다. 이는 팀 내 최다득점. 이들의 활약은 하나원큐가 14점차 패배 속에서 건진 위안거리였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구슬이 열심히 뛰긴 했는데 스틸 후 레이업을 올라가야 하는 장면에서 메이드가 안된 부분이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으니 이해는 되지만 근성이 아쉬웠다. 그래도 자기 역할은 어느 정도 했다. 김이슬은 시즌 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기용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는데 잠깐 넣어봤더니 괜찮았다. 슛이 들어가야 흥이 나는 선수다. 그러다보니 수비적인 것도 열심히 한 것 같다”며 두 선수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번 비시즌 하나원큐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강이슬이 FA 자격을 획득해 KB로 이적하며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인 하나원큐는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을 물색했고, 그 결과 구슬과 김이슬, 김하나 등이 하나원큐의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하나원큐의 전력은 하위권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법이다. 하나원큐가 예상을 뒤엎고 반전을 쓰기 위해서는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들의 분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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