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의 간절함이 빛을 발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의 경기에서 89-6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3승 1패가 됐다. 

이승현의 활약을 빼놓고 말하기 힘든 경기였다. 이날 이승현은 25분 4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5점 5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을 펼쳤다. 8개의 야투 중 무려 7개를 성공시키며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이승현이다. 또한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쉬운 득점을 올리는 등 여러모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사실 이 경기에 앞서 치러진 KGC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이승현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으나, 본인은 2점 3리바운드의 저조한 활약에 그쳤기 때문. 

KGC전을 마친 후 이승현은 다시 코트로 나와 공을 잡았다. 그리고 그는 홀로 묵묵히 슛을 던지며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승현은 “KGC전은 스스로가 반성을 많이 한 경기였다. 많이 답답해서 끝나고 혼자 연습을 했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 시즌은 특히 나에게 더 중요하다. 변화를 주고 싶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초반에 그 부분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컸다. 프로에 와서 경기가 끝나고 슛 연습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승현의 간절함은 곧바로 빛을 발했다.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이승현은 앞선 경기의 부진을 모두 씻어버릴 수 있는 완벽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다시 마음 정리를 해서 동료들과 합을 잘 맞춰보고 경기에 임했다. 농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서로 믿고 맞춰가면서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많이 느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승현의 농구에 대한 간절함은 그대로 코트 위에서 그 효과를 보였다. 이번 비시즌 체중을 감량하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중인 이승현이다. 

한편, 이승현의 활약과 함께 3연승을 질주한 오리온은 시즌 초 공동 2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공동 2위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KT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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