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3-87로 패했다.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00-92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삼성이다. 좋은 분위기 속에 펼쳐진 백투백 경기. 그러나 삼성의 경기력은 이날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전반 27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공격력으로 SK에 10점차 리드를 내줬다. 가장 큰 이유는 말을 듣지 않았던 외곽슛. 삼성은 전반에 1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그 중 림을 가른 슛은 단 1개도 없었다. SK의 전반 야투율이 34.2%에 그쳤음에도 삼성이 10점차 열세에 놓인 가장 큰 이유였다. 

삼성의 첫 3점슛은 3쿼터 중반이 되어서야 나왔다. 김시래의 손끝을 떠난 슛이 적중하며 이날 경기 팀의 첫 3점슛이 기록됐다. 전반을 포함해 총 15번의 3점슛 시도 만에 나온 첫 3점슛. 

김시래의 슛으로 물꼬가 트인 삼성의 외곽포는 그제서야 말을 듣기 시작했다. 장민국이 3점슛을 보탰으며 김현수가 혼자 3개의 3점슛을 꽂으며 3쿼터에 5개의 3점슛을 적중시킨 삼성이다. 

이어진 4쿼터에도 삼성은 김현수와 임동섭의 3점슛을 추가했고, 총 28개의 시도 중 7개를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상민 감독 역시 이러한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초반에 슛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초반에 끌려가면서 쫓아가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비시즌 코로나 이슈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 같아 1라운드까지는 꾸준히 체력 안배를 해줄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최종적으로는 8개를 성공시킨 SK와 1개 차이였지만, 전반에 단 1개도 성공하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결국 삼성은 더 이상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하며 후반 내내 끌려갔고, 14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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