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오마리 스펠맨이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안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85-76으로 이겼다.

경기를 앞두고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운동을 3일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로 자가격리를 최근에서야 마친 스펠맨은 팀원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도 없이 시즌에 임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의 우려는 기우가 됐다. 스펠맨은 첫 경기부터 엄청난 활약으로 코트를 수놓으며 NBA리거의 진면모를 보였다. 이날 스펠맨의 기록은 23점 9리바운드 4블록슛. 3점슛도 11개를 시도해 5개를 적중시키는 등 정확한 슈팅 능력을 뽐냈고, 수비에서도 연거푸 상대의 슛 시도를 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펠맨의 활약이 힘입은 KGC는 개막전에서 9점차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경기를 마친 후 김승기 감독 역시 스펠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2라운드 정도부터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했는데 첫 날부터 이렇게 해주니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빨리 맞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펠맨의 활약을 칭찬했다. 

또한 이날 24점을 올리며 스펠맨과 함께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성현 역시 “버티는 수비가 좋아 뚫렸을 때 뒤에서 다 막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든든하다. 공격에서는 외곽 플레이를 자주 하는데 돌파 능력도 뛰어나다. 조심스럽게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 선수로 활약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KGC는 제러드 설린저의 합류 후 승승장구하며 KBL 역사 최초의 플레이오프 10전 전승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스펠맨의 활약은 이러한 설린저의 향기를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첫 경기부터 대박을 터뜨린 스펠맨이 KGC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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