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전성기의 마지막 주인공들은 KBL이 출범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의 엄청난 인기는 농구의 가치와 상품성을 극대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농구는 프로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농구대잔치의 영웅들은 흥행몰이에 부족함이 없었던 KBL 초창기의 스타로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KCC와 삼성을 거쳤던 2001~02시즌부터 자신의 은퇴 시즌까지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그와 함께 대학농구 최전성기를 수놓았던 문경은, 우지원, 서장훈, 현주엽, 전희철, 김병철 등의 슈퍼스타들은 한국 농구가 여전히 바라고, 꿈꾸고 있는 시절의 그림을 만들었던 이들이다.

하지만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의 아성이 너무 막강한 까닭일까? 이후로 누구도 이상민 감독을 넘어서는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서울 삼성이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수들을 소개할 때, 여전히 이상민 감독에 대한 환호가 가장 크다’는 말은 한국 농구계의 웃픈 현실을 대변한다. 수많은 스토리가 쌓인 시간이지만, ‘인기’라는 측면만 놓고 봤을 때 지난 10여년은 KBL에게 ‘잃어버린 10년’일 수도 있다.

그러한 깜깜한 터널의 끝에서 한국 농구가 발견한 희망이 허웅이다. 현재, 허웅을 향한 팬들의 관심과 인기는 KBL이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쾌감이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1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1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포털사이트의 스포츠 댓글이 사라진 시대. 서로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교류는 필수적이다. 팬들은 ‘내 선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데에 더욱 적극적이고, 표현 방식은 더욱 다채롭다.

허웅의 팬들은 그가 태어난 8월 5일을 기념하기 위해 하루 두 번, 8시 5분을 ‘웅시’라고 표현한다. 심지어 양 끝이 쳐진 그의 눈썹이 8시 20분의 시침과 분침 모양이라며, 8시 20분은 ‘웅눈썹시’라고 한다.

‘웅시’와 ‘웅눈썹시’가 뭔지 몰라, 이번 커버스토리를 위해 공부했다. 심지어 허웅 본인도 이 뜻을 모르고 있었다. 스물아홉 살 허웅도 모르는 신조어를 그에게 직접 가르쳐주며, 뜻밖의 뿌듯함도 들었다. 이 팬들은 심지어 허웅이 KBL 올스타전의 ‘복면가왕’ 코너에 등장했던 ‘미소호박’ 캐릭터까지 챙기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는 서울 지하철 신사역에 생일 축하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8월 5일이 생일인 허웅을 위해 한 달 동안 생일축하 광고가 지하철 역 벽면에 대형으로 붙어있는 것이다. 그의 팬들은 연예인, 특히 아이돌 스타들의 전유물과 같았던 영역에 허웅을 함께 올려놓고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붙여 그들만의 단어를 만들고 소통하는 방식은 이전의 농구팬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화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기자도 농구가 아닌 팬덤을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그들은 허웅이 연관된 팀과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갖는다. 허웅이 갖는 파급력이다. 허웅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그의 소속팀 원주 DB 프로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적극적인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며 팬들에게 다가선 DB TV는 괄목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허웅 때문에 DB손해보험 주식을 사겠다는 팬도 보인다. 

한류 열풍의 중심이 된 BTS에서 파생된 ‘선한 영향력’처럼, KBL의 세계관에서는 허웅이 미치는 영향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KBL의 영역이, 나아가 국내 농구에 대한 관심이, 더 넓은 범위에서 형성될 수 있다. 그토록 바라던 농구 인기의 부활이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다.

“농구 인기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아버지가 선수였던 시절도 봤기 때문에, 농구 인기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그런 인기 속에, 팀에서 주축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상민 감독님처럼 되고 싶죠. 농구도 잘하셨고, 인기도 많으셨으니까. 나중에 은퇴한 뒤에도 팬들의 기억에 그런 선수로 남고 싶어요.”

 

 

#2
“농구, 얼굴로 하는 거 아니잖아요.”

비단 농구에 한정되는 말이 아니다. 외모, 혹은 인기로 주목받는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비판적 시각은 항상 존재했다. 농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농구 실력이며, 그 외의 것들은 부차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분명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다. 선수를 가장 선수답게 만드는 것은 실력(특히 경기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가 갖는 가치의 측면에서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단 1초도 뛰지 못하지만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관중몰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는 분명 프로 선수로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프로에서는 인기도 실력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량과 인기를 모두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인기라는 부분에 색안경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본말전도의 우를 경계하기 때문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인기에 도취되어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선수 커리어를 아쉽게 마칠 수 있음에 대한 걱정이다.

이런 예는 실제로도 많았다. 어린 시절, 많은 관심 속에 인기를 누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선수는 국내 스포츠에도 속속 등장했다. 부상, 자기 관리 실패 등으로 표현된 그들의 결말에는 결국 자신을 향한 성원과 인기를 감당하지 못한 아쉬움이 존재했다. 벼락같이 찾아온 인기 속에 팬들과 언론, 방송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 결말이 좋지 못했던 스포츠 스타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비시즌 훈련을 앞둔 휴식기. 허웅은 다양한 미디어와 만났고, 많은 카메라 앞에 섰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바쁜 휴식기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그토록 많은 방송에 등장한 현역 농구 선수는 대한민국에서 허웅이 처음일 것이다. 휴식기 동안 허웅의 일정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았다.

우려의 시선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시즌의 준비 과정이 미흡하다면, 그는 냉정한 결과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고, 이는 뜨겁게 타오른 허웅의 인기는 물론, 그로 인해 탄력을 받은 프로 농구에도 역풍이 될 수 있다. 허웅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팀 훈련에 아무런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을까?

“방송 출연이나 다른 인터뷰가 정말 많았던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개인적인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건 아니에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거든요. 지난 시즌을 마치면서 이번 휴식기 때는 스킬 트레이닝 쪽 보다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저희는 이번 비시즌 훈련 기간이 4개월이나 되잖아요. 농구 자체는 팀에 들어가서 해도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에,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어요.”

팀의 비시즌 훈련 이후로는 모든 일정이 운동에 맞춰져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휴식기를 보내며 연예인만큼 바쁜 방송 일정을 소화했지만, 그런 분주함도 거기까지다. 당연하게도, 허웅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다.

 

 

#3
“What do you desire more than anything else?"

미국 FOX에서 제작한 드라마 <루시퍼>에서 ‘지옥의 군주’ 루시퍼 모닝스타(토머스 존 엘리스 분)가 던지는 질문이다.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인간에게 묻는 그는, 악마답게 이 질문의 뒤에 “What's your deepest, darkest desire”를 덧붙인다. 깊고 어두운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허웅의 이미지는 한결같다. 착하고 순한 모습이다. 그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대학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훈남 선배 오빠’의 전형적인 탈을 쓰고 있다. 그 탈을 벗겨보고 싶었다.

이번 커버스토리를 준비하며, 야심차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초빙해 전에 없던 스타일을 요구한 것도 허웅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가 커버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대동한 것은 1997년 창간 이후 처음이다.

허웅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고 있자면, 어려서부터 부족함 없이 유복하고 무난하게 성장한 바른생활 청년의 표본 같다. 과연 그럴까? 말하지 못한 이면의 어두움을 충분히 간직할 법한 시간도 있지 않았을까?

아버지는 대한민국 농구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족적을 남겼다. 농구 선수인 허웅에게 평생 따라다닐 이름이자, 그림자일수 있다. 그에 대한 평가에는 항상 ‘아버지’ 허재가 등장한다. 동생인 허훈도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아버지와 동생은 항상 허웅이라는 이름과 같은 선상에 존재했고, 이는 비교의 대상이기도 했다.

허웅은 그 위상의 출발점에서 아버지와 동생을 앞서 있지 못했다. 학창 시절, 허웅과 허훈에 대한 평가에는 ‘아버지에 비해 아쉽다’는 말이 늘 함께였다. 허웅에 대해서는 동생보다 더 박했다. ‘타고난 감각과 경기 스타일 등을 볼 때, 그래도 형보다는 동생이 아버지에 가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연세대학교를 거쳐 얼리 드래프티로 프로에 진출, 현재 리그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선수가 됐지만, 누구나 겪었을 아픔이 없지는 않았다. 게다가 ‘허재의 아들’, ‘허훈의 형’이 아니었다면 듣지 않았을 상처도 있었을 것이다.

 

 

드라마를 언급하면 ‘펜트하우스’밖에 모르는 허웅에게,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묻자 주저 없이 “주단태(엄기준 분)”라는 답이 돌아왔다. “만약 내가 배우가 되어 배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묻자 또 한 번 “주단태”란다.

주단태가 누구인가? 오천만 한국인의 백과사전(?) 나무위키에는 주단태에 대해 ‘사탄조차도 한 수 접고 가는 그야말로 잔인무도한 인간백정’이라고 적혀 있다. 그래, 이 정도면 허웅에게 깊고 어두운 욕망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게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죠. 남들은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오히려 특권이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그렇게 마음먹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어려서부터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아버지의 그림자. 이건 제가 평생 들어야 할 말, 아닐까요? 제가 잘하든 못하든, 그건 늘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농구선수고, 농구를 할 거니까요. 어차피 평생 들을 이야기인데, 잘하면서 듣는 게 더 좋겠죠.”

허웅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됐다. DB가 그를 지명하기 직전의 순번은 KCC. 당시 KCC의 감독은 그의 아버지 허재였다. 하지만 ‘감독 허재’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다음 순번에 지명된 허웅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는 허웅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제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는 당시 허웅이 농구를 그만두려 했다는 폭로(?)도 있었다. 이 정도면 당시에는 충분히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었을 것이다.

“방송이다 보니 살짝 과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나를 뽑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서운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아버지가 좋은 결정을 하신 것 같고, 저는 지금 우리 팀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다 잘 된 것 같아요.”

톡톡 튀는 끼를 감추지 않는 동생 허훈과도 의좋은 형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훈은 지난 시즌 MVP를 차지했다. 어떤 면에서는 형보다 더 잘 나가는 동생이다. 특히 ‘허재의 두 아들’이기에 그 비교는 더 잔인할 수도 있다. 아무리 우애가 두텁다지만 같은 선수라는 입장에서, 다른 마음이 들지는 않을까?

“저는 동생이 잘하는 게 정말 좋아요. 부러운 마음도 있죠. 동생이 MVP를 받았을 때 뿌듯하기도 했고, ‘나도 (허)훈이처럼 저런 상을 받아야지’하는 마음도 생겼어요. 좋은 경쟁심인 거 같아요. 훈이한테 배우는 것도 많고, 동생 경기 영상을 보기도 하고요. 좋은 시너지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동생이랑 싸운 적이야 당연히 많았지만, 크게 싸운 적은 없었어요. 훈이가 미웠던 적이요? 음... 없었어요.”

깊고 어두운 욕망... 끄집어내는 데 실패했다.

인터뷰이에게 의도한 답을 얻지 못했으니 실패일까? 상관없다. <루시퍼>에서 이 질문을 입에 달고 다니는 주인공도 또 다른 주인공인 형사, 클로이 데커(로렌 저먼 분)에게는 답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내 잘못이 아니다. 상대방 캐릭터, 이 경우는 인터뷰이의 문제라고 치자.

 

 

#4
허웅의 인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천년의 수요상’이니 검증은 필요 없다. 이제는 코트에서 보여줄 선수로서의 결과물만 남아있다.

상무에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프로 입단 후 6시즌을 소화한 허웅의 기록은 통산 247경기 출전, 평균 10.8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 3점슛은 경기당 1.5개를 성공하며 평균 37.2%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스럽다고 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다.

“인기에 비해 실력은 아직 모자란 거 같아요. 더 잘하는 선수들도 많고요. 하지만 돌아오는 시즌에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기회는 많으니까, 열심히 비시즌 훈련만 준비하면 될 것 같아요.”

2021-22시즌을 마치면 허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 선수의 집중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전보다 늘어난 책임감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이스’라는 이름이 지금 저한테 딱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우리 팀에는 좋은 형들도 많고, 이번에 트레이드로 (박)찬희 형도 왔고요. 하지만 ‘에이스’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죠. 연봉에 욕심 없는 선수가 어디 있어요? 당연히 많은 연봉을 받고 싶죠. 우선 FA 계약에서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먼저고요. 그럴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하니까요. 개인적인 목표요? 팀을 빼고 온전히 개인적인 것만 말하자면, 베스트5요.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베스트5에 선정되는 거예요.”

공교롭게도 작년 7월. 허웅은 동생 허훈과 함께 본지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당시의 주제는 ‘the Crown Prince(황태자)’

1년이 지난 2021년. 이번에는 허웅 현상, ‘허웅 Phenomenon’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내년 이 맘 때 쯤, 허웅을 다시 한 번,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때 우리는 어떤 주제를 책의 맨 앞머리에 놓아야 할까?

“농구요.”

허웅의 대답이다.

“작년에 동생이랑 나왔을 때는 ‘아버지의 아들’이 주제였고, 이번에는 인기잖아요? 다음에는 오직 농구 하나로 나오고 싶어요. 전 농구 선수니까요.”

확정됐다. 다음 허웅의 커버스토리는 ‘The Player’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기왕이면 7월이면 좋겠다. 3년 연속 7월의 커버가 된다면,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우리는 준비가 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마찬가지다. 늘 상상한 것 이상의 무엇인가를 저지르고자 하는 깊고 어두운 욕망과 함께, 다음에는 ‘성공한 루시퍼’가 되길 꿈꾸며, 우리는 ‘허웅의 증명’을 기다릴 것이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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