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유상열 기자 = 5시즌 만에 두드린 NBA의 문은 그 벽이 너무 높았던 것 같다.
『ESPN』의 마크 스테인에 따르면 이지엔리엔(29, 213cm)이 24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 구단을 찾아가 스스로 방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레이커스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방출했고, 앤써니 브라운마저 정리하며 15인 로스터를 확정했다. 로스터 마지막 한 자리는 메타 월드피스가 차지했다.
이지엔리엔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올여름 레이커스와 1년간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중 레이커스는 이지엔리엔과 1월까지 25만 달러의 보장 계약을 맺었다. 나머지는 비보장 금액이었다. 따라서 구단 입장에서 그를 방출하면서 입은 금전적인 손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지엔리엔은 레이커스와의 계약에 합의할 당시 파워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에서 적절한 출전 시간을 원했다. 그러나 6번의 프리시즌 게임에서 그는 고작 평균 10.7분 출전에 평균 3.0득점 2.5리바운드에 그쳤다. 따라서 레이커스와 이지엔리엔은 서로의 갈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한편, 이지엔리엔은 2007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밀워키 벅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5시즌 동안 브루클린 네츠, 워싱턴 위저즈,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그는 조국인 중국으로 돌아와 광동 남부 타이거즈에서 4시즌을 뛰었고, 리우 올림픽에서 5게임에 출전해 평균 20.4득점, 6.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현재 그의 거취는 알려진 바 없다. 또 다른 NBA팀의 러브콜을 기다릴지, 중국 CBA 리그로 돌아갈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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