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이학철 기자] ‘불꽃 남자’ 전성현의 뜨거웠던 손끝이 빛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 소닉붐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0-80으로 이겼다.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1차전. 경기 초반 KGC는 KT의 기세에 눌리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좀처럼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KGC는 2쿼터 한 때 10점차까지 뒤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 순간 ‘전대만’ 전성현이 등장했다. 쿼터 중반까지 잠잠하던 전성현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첫 3점슛을 꽂으며 예열을 마쳤다.
이후 전성현은 매섭게 터졌다. 거리를 가리지 않고 외곽포를 터뜨리는 전성현의 폭발력에 KT의 수비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약 3분여 동안 전성현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넣는 무시무시한 폭발력을 보였다. 그 결과 KGC는 격차를 4점으로 줄인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전성현이 피운 불꽃에 KGC 선수들도 완벽히 응답했다. 전반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재도가 3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김철욱도 정면에서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흐름을 완벽히 가져온 KGC는 후반 들어 역전에 성공하며 최종 10점차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성현의 2쿼터 활약이 있었다. 이날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외국 선수를 포함해 양 팀 최다득점이었다.
사진 = KBL 제공
이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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