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데미안 릴라드의 시계는 쉴 틈이 없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25-124로 승리했다.

포틀랜드는 3쿼터까지 뉴올리언스의 위력에 맥없이 끌려갔다. 한 때 격차가 17점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며, 2쿼터와 3쿼터에는 단 한 번도 리드의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 3쿼터가 종료된 시점에서의 스코어는 82-95. 경기 흐름을 봤을 때 포틀랜드가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릴라드의 시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30점을 퍼부으며 예열을 마친 릴라드는 4쿼터 들어 기어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 결과 릴라든느 4쿼터에만 무려 20점을 추가했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깔끔한 자유투로 대역전극을 완성한 릴라드다. 

이날 릴라드의 최종 기록은 50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 단 20개의 야투로 50점을 만들어냈다. 18개를 시도한 자유투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한 부분이 컸다. 

지난 2시즌 동안 단일 경기 50-10을 달성한 사례는 총 4번. 이들 중 릴라드가 3번이다. 나머지 NBA 선수들 전체가 해당 기록을 단 1번만 달성했다. 또한 릴라드는 자신의 커리어 통산 12번째 50득점 경기를 완성해냈다. 

20개의 야투로 50점을 만들어낸 것 역시 특별하다. 역사상 20개 이하의 야투 시도로 50점 이상을 기록했던 선수는 릴라드를 포함해 단 3명. 이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냈던 선수는 윌리 버튼으로,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1994년 12월 14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9개의 야투 시도로 53점을 기록했던 적이 있다. 또한 애드리안 댄틀리가 1980년 11월 1일 유타의 유니폼을 입고 17개의 야투를 시도해 50점을 뽑아낸 적이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 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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