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허훈의 복귀 후 2경기 만에 펼쳐진 대활약에 KT가 미소를 지었다. 

부산 KT 소닉붐은 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104-9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3승 21패가 된 KT는 5위를 지켰다. 

KT에게는 중요한 승부였다. 지난 토요일 펼쳐졌던 DB와의 경기에서 73-88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KT는 자칫 이날마저 패하면 후유증이 길게 이어질 수도 있었다. DB전에서 부상을 털고 복귀했으나 4득점에 그쳤던 허훈의 컨디션 회복 역시 절실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허훈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몇 일 쉬다 보니 DB전에서는 감각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오늘부터 다시 잘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며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러한 서동철 감독의 믿음에 허훈은 100% 부응했다.

1쿼터부터 허훈의 컨디션은 남달랐다. 허훈은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지난 경기 총 득점의 2배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로 4개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2쿼터에도 허훈은 날아다녔다. 3개의 2점슛과 2개의 3점슛을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킨 허훈은 2쿼터 12점을 추가하며 전반에만 20점을 올렸다. 허훈의 맹활약 속 KT는 KCC의 맹공에 맞설 수 있었다. 

후반에는 패싱게임에 좀 더 치중하며 7어시스트를 추가한 허훈은 최종 25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양 팀 최다 수치. 경기를 마친 허훈은 “DB전에서는 코트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생각이 컸다. 부진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외국 선수의 위력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하다. 허훈의 이날 활약에 팀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다. 

한편, KT는 오는 13일 KGC와의 맞대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