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이대성의 맹활약이 ‘모트리 효과’를 지웠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79-74로 이겼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휴식기를 거친 후 첫 경기에 나선 오리온은 이날 38.2%의 팀 야투율에 머무르며 공격에서 난조를 겪었다.

여기에 전자랜드에 새롭게 합류한 조나단 모트리의 위력도 상당했다. 모트리는 체력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2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리온에는 이대성이 있었다. 이날 이대성은 22점 3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점 야투 9개 중 7개, 3점 5개 중 2개를 성공시키며 공격 전면에 나선 이대성은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됐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인 이대성이다. 4쿼터에만 무려 16득점. 전자랜드의 매서운 반격이 펼쳐지던 종료 38초 전 5점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킨 것도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의 활약을 등에 업은 오리온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접전 상황에서 승리를 따냈다는 점이다. 휴식기 이전 오리온은 1점차 혹은 2점차 박빙 승부에서 계속해서 패배를 기록하며 접전 상황에서의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23승 17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여전히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상당히 귀중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오리온은 오는 28일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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