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조나단 모트리가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4-79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21승 19패를 기록하며 5위가 됐다. 

지난 휴식기 동안 전자랜드는 두 외국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모트리와 더불어 데본 스캇이 새롭게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중 더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모트리.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맹활약을 선보인 그는 전자랜드에 부족했던 외국 선수 득점력 문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를 받았다. 

예상대로 모트리를 뛰어났다. KBL 데뷔전에서 26분 49초를 뛴 그는 2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은 체력적인 부분이 올라오지 않아 100%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날 모트리는 24개의 야투를 시도해 13개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지적했다. 유 감독은 “실전 체력이 부족하다. 조금 더 일찍 자가격리가 끝난 스캇은 심폐지구력이 괜찮은데 모트리는 체력 저하가 금방 오는 모습이었다. 몇 경기가 지나야 체력이 올라올 것 같다. 경기 체력이 올라오고 힘이 생기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모트리를 처음으로 상대한 오리온 역시 마찬가지. 강을준 감독은 “아주 좋게 평가를 하고 싶다. 체력이 올라온다면 당할 자가 없을 것 같다. 계속 뛰다가 본인 기량이 나온다면 앞으로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며 모트리의 기량을 인정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승현과 이대성 역시 마찬가지. 이승현은 “왜소해 보이는 스타일인데 안에서 엄청 터프하게 한다. 잘하는 선수라고 많이 느꼈다”고 이야기했고 이대성은 “적응을 하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처럼 모트리의 첫 경기에서는 ‘체력만 올라온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다시 생각하면 체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트리는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위력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과연 100% 컨디션을 되찾은 모트리는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한편, 전자랜드는 오는 28일 KT전에서 휴식기 이후 첫 승에 재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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