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이동환 기자] 정규시즌 개막 후 어느덧 두 달이 흘렀다. 첫 한 달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팀도 있고 놀라운 반등을 일궈낸 팀도 있었다. 반면 갑자기 추락한 팀도 등장했다. 월간 파워 랭킹을 통해 30개 팀의 상황과 동향을 간략히 확인해보자. 순위는 다소 주관이 포함될 수밖에 없으니 양해를 구한다.(모든 성적과 기록은 2월 22일 기준)

1. 유타 재즈
1월 랭킹: 4위(▲3)
시즌 성적: 24승 6패, 서부 1위
Note: 무슨 말이 필요할까. 지난 한 달 동안 유타는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었다. 11연승과 9연승을 한 차례씩 달성한 유타는 21경기에서 20승을 챙기는 저력을 뽐내며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마이크 콘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나 결장했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콘리 대신 선발 라인업에 투입된 조 잉글스는 또 다시 '농구도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위에서 언급한 21경기 구간 동안 유타의 평균 득실마진은 무려 +14.0점이었다.
2. LA 클리퍼스
1월 랭킹: 1위(▼1)
시즌 성적: 22승 10패, 서부 3위
Note: 한창 좋았던 페이스가 다소 흔들린 점은 아쉽지만 이만하면 '잘 버텼다'라고 칭찬할 만하다. 폴 조지(골부종), 카와이 레너드(다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경기가 적지 않았음에도 한 번의 연패를 제외하면 부진한 적이 없었다. 2월 중순에는 4연승도 달렸다. 그 중심엔 부활한 베테랑 루 윌리엄스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2월 첫 10경기에서 평균 18.7점 3.1리바운드 5.6어시스트 야투율 48.3% 3점슛 성공률 38.9%를 기록하며 버블 시즌과 올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3. LA 레이커스
1월 랭킹: 2위(▼1)
시즌 성적: 22승 9패, 서부 2위
Note: 일단은 3위에 올랐지만 레이커스의 현재 상황은 꽤 불안하다. 가뜩이나 오른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데이비스는 2월 15일 덴버전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한 후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3주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데이비스는 추가 검진 후 최소 4주 이상 결장이 확정됐다. 데이비스가 빠진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르브론은 2월 첫 10경기에서 26.5점 9.1리바운드 8.9어시스트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여러 차례 연장승으로 이끌었다. 역대 최연소 3만 5천 득점 달성은 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르브론의 과부화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즌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레이커스는 지금 르브론 제임스에 크게 의존하는 팀이 돼 버렸다.
4. 피닉스 선즈
1월 랭킹: 6위(▲2)
시즌 성적: 19승 10패, 서부 4위
Note: 1월 말 데빈 부커의 햄스트링 부상, 갑작스러운 3연패로 위기를 맞았던 피닉스. 하지만 이후 13경기에서 11승을 챙기며 금세 반등에 성공했다. 크리스 폴-데빈 부커 원투 펀치의 위력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개막 초반 팀의 상승세에도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엿던 부커는 2월 첫 11경기에서 평균 26.1점 4.1리바운드 4.5어시스트 야투율 51.7% 3점슛 성공률 41.7%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크리스 폴은 더했다. 폴은 1월 마지막 경기와 2월 첫 경기에서 댈러스를 상대로 잇따라 29점과 34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월 20일 뉴올리언스전에서는 15점 1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원투 펀치가 워낙 강력한 상황에서 특유의 4아웃 형태 공격의 스페이싱과 수비 조직력까지 훌륭해 피닉스를 무너뜨릴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5.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1월 랭킹: 3위(▼2)
시즌 성적: 20승 11패, 동부 1위
Note: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잇따른 부상으로 1월에 잠시 흔들렸던 필라델피아. 그러나 1월 말부터는 안정적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3연패에 한 차례 빠진 것은 뼈아프지만, 이후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금세 분위기를 바꿨다. 조엘 엠비드가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닥 리버스와 재회한 토바이어스 해리스는 결국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시즌 초반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점, 정작 강호를 상대로는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엠비드는 2월 첫 8경기에서 평균 35.0점 10.9리바운드 3.9어시스트 야투율 55.0%를 기록하는 '대폭격'을 이어갔다.

6. 브루클린 네츠
1월 랭킹: 8위(▲2)
시즌 성적: 20승 12패, 동부 2위
Note: 빅3가 정상 가동된 경기가 거의 없음에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가 가진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2월 17일에는 카이리 어빙과 케빈 듀란트가 동반 결장했음에도 강호 피닉스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골밑 수비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모든 불안요소를 희석시키고 있다. 숨은 공신은 조 해리스다. 2월 첫 9경기에서 해리스는 평균 15.2점 3점슛 성공 3.3개를 기록했다. 야투율은 59.0% 3점슛 성공률은 55.6%였다.
7.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1월 랭킹: 12위(▲5)
시즌 성적: 18승 11패, 서부 5위
Note: 1월 들어 약팀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포틀랜드. C.J. 맥컬럼과 유수프 너키치의 동반 이탈로 2월도 험난한 행보가 예상됐으나 반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2월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무려 8승 3패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2월 평균 30.7점 9.1어시스트를 기록한 데미안 릴라드가 있었다. 루카 돈치치에 밀려 올스타전 주전에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릴라드의 폭발력과 클러치 퍼포먼스를 앞세워 포틀랜드는 서부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C.J. 맥컬럼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운 게리 트렌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렌트는 맥컬럼을 대신해 2월 1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평균 19.3점 2.9리바운드 3점슛 성공 3.9개 3점슛 성공률 44.8%를 기록했다. 카멜로 앤써니 역시 1월에 비해 기복을 줄이며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8. 밀워키 벅스
1월 랭킹: 5위(▼3)
시즌 성적: 18승 13패, 동부 3위
Note: 2월 초까지만 해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밀워키는 이후 5연패에 빠지며 크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전 포인트가드 즈루 할러데이가 코로나 확진자 접촉으로 결장한 것이 직격타였다. 이 타이밍에 하필 피닉스, 유타 같은 강호를 만나 부진이 길어졌다. 2월 19일 토론토전에서는 14점 차의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 1위였던 수비 효율이 올 시즌 10위까지 내려가 있는데, 연패의 원인에 근본적인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밀워키가 5연패를 당한 것은 2018년 마이크 부덴홀저가 부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9. 덴버 너게츠
1월 랭킹: 10위(▲1)
시즌 성적: 16승 14패, 서부 7위
Note: 경기력이 올라올 듯 올라오지 않는다. 2월 하순 두 차례의 연장 승을 포함해 5연승을 질주했던 덴버. 그러나 2월 들어 3연패 한 차례, 2연패 한 차례를 당하며 페이스가 확 내려갔다. 폴 밀샙, 윌 바튼 같은 베테랑 자원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발생하는 가운데 MIP 후보로 꼽혔던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기복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에 마이크 말론 감독은 "니콜라 요키치 한 명만으로는 NBA에서 이길 수 없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개막 초반 팔꿈치 부상과 무릎 통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자말 머레이가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은 그래도 다행이다. 머레이는 2월에 평균 24.5점 5.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일 클리블랜드전에는 데뷔 최다인 50점을 쏟아부었다.
10. 샌안토니오 스퍼스
1월 랭킹: 15위(▲5)
시즌 성적: 16승 11패, 서부 6위
Note: 옛말(?)에 '샌안토니오 걱정에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했다. 올 시즌도 샌안토니오는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개막 4연패와 1월 말에 잠시 당한 2연패를 제외하면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연패가 없다. 2월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베테랑 빅맨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대단하다. 데릭 화이트도 부상에서 다시 돌아와 힘을 보탰고 더마 드로잔은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아쉬운 것은 한창 분위기가 좋을 때 텍사스를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일정에 갑자기 공백이 생겼다는 점이다. 2월 15일 이후 단 한 경기도 소화하고 있지 못한 샌안토니오는 무려 10일 간의 휴식을 가진 뒤 25일부터 다시 일정을 정상 소화한다.
11. 인디애나 페이서스
1월 랭킹: 7위(▼4)
시즌 성적: 15승 14패, 동부 4위
Note: 상당히 힘든 한 달이었다. 1월 마지막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고 2월 중순 4연패에 빠진 것을 포함해 7경기에서 1승 6패. 다행히 이후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하긴 했다. T.J. 워렌, 카리스 르버트가 여전히 자리를 비우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인디애나는 도만타스 사보니스, 말콤 브로그던 원투 펀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브로그던이 너무 높아진 공격 비중 때문인지 야투 기복이 심해진 점은 아쉽다. 다행히 2월 중순부터 덕 맥더멋, 제레미 램이 주전과 벤치에서 힘을 보태주고 있는 상황이다.

12. 댈러스 매버릭스
1월 랭킹: 11위(▼1)
시즌 성적: 13승 15패, 서부 10위
Note: 1월 하순부터 2월 초까지 6연패 늪에 빠졌던 댈러스.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4연승을 한 차례 포함해 5승 2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같은 까다로운 팀들도 꺾었다. 루카 돈치치가 2월 들어 평균 33.1점 7.4리바운드 9.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하드 캐리'했다.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도 같은 기간 평균 22.8점 8.5리바운드 야투율 50.0% 3점슛 성공률 42.3%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외곽에서 힘을 보태줘야 할 팀 하더웨이 주니어, 제일런 브런슨, 조쉬 리차드슨이 조금만 더 기복을 줄인다면 좋을 것이다.
13. 보스턴 셀틱스
1월 랭킹: 9위(▼4)
시즌 성적: 15승 15패, 동부 7위
Note: 수비의 핵심이자 코트 위 리더인 마커스 스마트의 이탈은 보스턴에 큰 타격을 줬다. 켐바 워커가 무릎 부상 여파로 백투백 일정에서 계속 관리를 받는 상황에서 스마트가 장기 결장한 탓에 가드진 운영이 늘 힘들었다. 코로나 확진을 받은 뒤 복귀한 제이슨 테이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일런 브라운이 무릎 부상 여파인지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켐바 워커는 그날 그날 너무 다른 야투 감각을 보여주며 보스턴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어떤 날은 강호도 잡는데 어떤 날은 황당한 패배를 당한다. 22일에는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2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1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월 랭킹: 13위(▼1)
시즌 성적: 16승 15패, 서부 8위
Note: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명백한 '약팀 판독기'다. 약팀을 상대로는 웬만하면 승리를 챙기고, 강팀을 상대로는 뚜렷한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무기력하게 패한다. 실제로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5할 이상 승률 팀에게는 6승 11패, 5할 이하 팀에게는 10승 4패로 너무 다른 상성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연승을 달릴 만하면 패배하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2연승만 7번을 달렸지만, 3연승을 달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15. 토론토 랩터스
1월 랭킹: 18위(▲3)
시즌 성적: 16승 15패, 동부 5위
Note: 12월과 1월 센터진 붕괴와 조직력 불안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토론토. 하지만 2월 들어 3연승 이상만 두 차례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동부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파스칼 시아캄이 2월 평균 21.9점 7.2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고, FA 선언을 앞둔 노먼 파웰 역시 맹활약하고 있다. OG 아누노비가 부상으로 상당히 많은 경기를 빠진 상황에서도 2월 중순부터 오히려 팀 수비가 안정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토론토는 2월 첫 10경기 중 9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험난한 스케쥴을 소화했지만, 이 기간 동안 무려 7승을 챙겼다.
16. 멤피스 그리즐리스
1월 랭킹: 14위(▼2)
시즌 성적: 13승 13패, 서부 9위
Note: 시즌 초반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자 모란트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2월 중순부터 페이스를 확실히 끌어올리고 있다.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골밑에서 연일 폭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딜런 브룩스, 카일 앤더슨, 그레이슨 알렌 등 윙 자원들의 슈팅 효율이 눈에 띄게 올라왔다. 복귀 이후 다소 잠잠했던 모란트도 트리플 더블을 한 차례 달성하는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 다만 아직도 무너질 때 확 무너지는 모습이 나온다는 점은 아쉽다. 뉴올리언스에 144점을 내주며 31점 차 완패를 당하고 피닉스를 상대로 97점에 그치며 역시 31점 차 패배를 당하는 모습이 그렇다.

17. 뉴욕 닉스
1월 랭킹: 17위(-)
시즌 성적: 15승 16패, 동부 7위
Note: 뉴욕은 2월 애틀랜틱 디비전의 조용한 강자였다고 할 만하다. 1월 하순 3연패 포함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며 바닥을 쳤지만, 이후 9경기에서 6승 3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2월 들어 평균 25.0점 10.2리바운드 4.6어시스트 야투율 49.7%를 기록하며 올스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줄리어스 랜들이 있다. 데릭 로즈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후 벤치 화력도 한층 좋아졌다. 로즈와 루키 콤비 임마누엘 퀴클리-오비 토핀으로 이어지는 세컨 유닛의 힘이 상당하다. 탐 티보도가 구축한 수비 시스템이 기반이 된 상황에서 벤치 득점력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상승세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18. 샬럿 호네츠
1월 랭킹: 23위(▲5)
시즌 성적: 14승 15패, 동부 8위
Note: 1월까지만 해도 기복 심한 모습을 보였던 샬럿이 2월 들어 확실히 안정을 찾았다. 긴 연승은 없었지만 연패도 한 차례밖에 당하지 않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라멜로 볼이 2월 평균 19.3점 6.4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고, 21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린 테리 로지어는 2월 한 달 동안 평균 28.6점을 쏟아부으며 커리어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라멜로 볼-테리 로지어-고든 헤이워드로 이어지는 핸들러 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19. 마이애미 히트
1월 랭킹: 20위(▲1)
시즌 성적: 13승 17패, 동부 10위
Note: 아직은 완전체 전력이 아니다. 파이널 진출의 여파 때문인지 공수 조직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떨어져 있다. 고란 드라기치,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계속 결정하고 있는 점도 아쉬운 부분. 그러나 지미 버틀러-뱀 아데바요를 중심으로 서서히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기복을 보였던 타일러 히로와 던컨 로빈슨의 활약이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2월 중순 서부 원중 7연전을 치르며 3연패에 한 차례 빠졌지만, 새크라멘토와 레이커스를 원정에서 연파하며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2월 들어 마이애미는 90점대 실점 경기만 네 번 해냈다.
20.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월 랭킹: 25위(▲5)
시즌 성적: 13승 17패, 서부 11위
Note: 아직도 뉴올리언스는 종잡을 수 없는 팀이다. 어떤 날은 로스터에 맞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떤 날은 라인업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기력한 경기를 한다. 2월 중순 3연패에 한 차례 빠졌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승수를 쌓는 중이다. 개막 초반에 비하면 공격력이 안정을 찾은 점은 고무적이나, 수비는 계속 불안하다. 2월 13일 댈러스전에서는 143점을 허용했고, 2월 29일 피닉스전에서도 132점을 내줬다. 4쿼터만 되면 집중력이 흔들리는 점도 문제다. 브랜든 잉그램의 아이솔레이션 공격 외에 보다 효율적인 클러치 타임 공격 루트를 찾을 필요가 있다.

21. 시카고 불스
1월 랭킹: 21위(-)
시즌 성적: 13승 16패, 동부 9위
Note: 웬델 카터 주니어에 이어 라우리 마캐넌가지 부상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시카고는 2월 첫 11경기에서 6승 5패를 기록하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잭 라빈의 활약. 라빈은 2월 들어 평균 32.0점 5.6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이 극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올 시즌 라빈은 4쿼터에 평균 10.5점 야투율 53.0점 3점슛 성공률 44.4%를 기록 중이며, 4쿼터 평균 득점 부분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2. 애틀랜타 호크스
1월 랭킹: 16위(▼6)
시즌 성적: 13승 17패, 동부 11위
Note: 1월 중순에 잠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던 애틀랜타는 2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여전히 동부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3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당하며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하는 기간도 있었을 정도다. 트레이 영이 1월에 비해 한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음에도 애틀랜타가 부진하는 이유는 시즌 전 우려했던 대로 수비다. 2월 들어 애틀랜타는 평균 118.8점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영과 존 콜린스-클린트 카펠라 콤비가 아무리 폭격을 가해도 수비에서 실점이 쏟아지니 당해낼 제간이 없다.
23. 새크라멘토 킹스
1월 랭킹: 26위(▲3)
시즌 성적: 12승 18패, 서부 12위
Note: 1월 말부터 수비가 급격히 안정되며 3연승 한 차례, 4연승 한 차례를 포함해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던 새크라멘토.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거짓말처럼 모두 패하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2월 초까지 절정의 페이스를 보였던 디애런 팍스가 무릎 부상으로 한 차례 결장한 후 복귀 후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해리슨 반스, 리션 홈즈까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새크라멘토의 코트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홈스가 빠진 틈을 타 마빈 베글리가 두둑하게 스탯을 챙기고 있지만 이는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4. 워싱턴 위저즈
1월 랭킹: 28위(▲4)
시즌 성적: 10승 17패, 동부 13위
Note: 1월까지만 해도 리그 최악의 팀이라 할 만 했던 워싱턴. 하지만 2월 중순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올라오더니 올 시즌 첫 4연승까지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경기에서 5전 전패를 당했던 악몽은 이제 없다. 다비스 베르탄스의 슈팅 감각이 올라왔고 생애 첫 올스타 주전에 뽑힌 브래들리 빌은 '농구도사'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심각했던 수비력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적생 로빈 로페즈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루이 하치무라도 공수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기에 좋은 분위기를 향후에도 이어갈 여지가 생겼다.
25. 올랜도 매직
1월 랭킹: 22위(▼3)
시즌 성적: 13승 18패, 동부 12위
Note: 올 시즌 리그 최악의 부상 병동은 단연 올랜도일 것이다. 시즌 초반 마켈 펄츠가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루키 가드 콜 앤서니마저 갈비뼈 부상으로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발목 부상을 당해 2월 들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애런 고든은 3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월 중순까지 끔찍한 부진에 빠졌던 올랜도는 2월 하순 들어 거짓말처럼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올 시즌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출전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는 에반 포니에가 다시 돌아왔고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도 정상적으로 코트를 누비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니콜라 부세비치도 분전을 펼치면서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겼다. 부세비치는 2월 들어 평균 27.2점 13.8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1월 랭킹: 24위(▼2)
시즌 성적: 12승 18패, 서부 13위
Note: 12월과 1월에 져야 할 경기를 이기면서 탱킹을 기대하는 팬들을 실망시켰던 오클라호마시티. 다행히(?) 2월 들어서는 본분을 되찾고 있다. 조지 힐이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계속 결장하는 가운데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알 호포드도 부상 관리로 빠지는 경기가 생기면서 정상 전력을 가동하는 경기가 줄어든 것이 컸다. 이런 가운데 루 도트, 하미두 디알로, 저스틴 잭슨 등 젊은 자원들이 분전을 펼쳤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마크 다이그널트 감독 특유의 포지션 구분 없는 '토털 농구'가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전은 하되 지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27. 휴스턴 로케츠
1월 랭킹: 27위(-)
시즌 성적: 11승 17패, 서부 14위
Note: 2월 초 6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휴스턴. 하지만 이후 9경기에서 1승 8패를 기록했고 현재는 7연패 늪에 빠져 있다. 이적생 빅터 올라디포가 부상 여파로 부진과 결장을 반복하고 이는 가운데 크리스찬 우드까지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며 백코트진과 프런트코트진이 동시에 무너졌다. 존 월이 분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2월 중순 들어서는 드마커스 커즌스, P.J. 터커의 이적설이 불거지며 한없이 바닥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올라디포-우드의 동반 복귀만이 휴스턴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동아줄이다.
28.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월 랭킹: 29위(▲1)
시즌 성적: 8승 22패, 동부 15위
Note: 최악의 1월을 보냈던 디트로이트는 2월 들어 고춧가루를 뿌리는 팀으로 확실히 변모했다. 브루클린을 잡아내는가 하면 보스턴, 뉴올리언스에도 승리를 챙길며 '만만치 않은 팀'으로 확실히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제라미 그랜트의 기복이 잦아진 점은 아쉽지만 델론 라이트, 사딕 베이, 조쉬 잭슨 등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반갑다. 한편 베테랑 블레이크 그리핀은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디트로이트는 그리핀을 트레이드 혹은 바이아웃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

29.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월 랭킹: 30위(▲1)
시즌 성적: 7승 24패, 서부 15위
Note: 칼 앤써니 타운스가 복귀하면서 경기 내용은 분명히 좋아졌지만 정작 이기지는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2월 들어서만 4연패를 두 차례나 당하는 등 첫 12경기에서 2승 10패라는 끔찍한 부진에 빠졌다. 선발로 보직을 옮긴 후에도 앤써니 에드워즈의 야투 기복은 계속되고 있고 4쿼터 승부처에서 칼 앤써니 타운스가 아닌 엉뚱한 선수에게 포제션이 집중되는 상황도 이상하다. 나즈 리드, 제러드 밴드빌트, 제이든 맥다니엘스 같은 장신 자원들의 활약은 고무적이지만 이기지 못하면 이것조차도 힘이 빠지게 돼 있다. 무릎 수술을 받고 후반기 복귀를 노리고 있는 디안젤로 러셀의 컴백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단 미네소타는 22일 라이온 손더스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크리스 핀치 토론토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 상태. 과연 시즌 중에 이뤄진 과감한 변화는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30.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월 랭킹: 17위(▼13)
시즌 성적: 10승 21패, 동부 14위
Note: 시즌 초반 콜린 섹스턴-다리우스 갈란드 백코트 콤비와 J.B. 비커스태프 감독이 만들어내는 탄탄한 지역방어 조직력으로 반전을 만들어냈던 클리블랜드. 개막 15경기에서 8승 7패를 기록했던 상승세가 2월 들어 거짓말처럼 사그라들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2월 4일부터 시작된 연패는 한없이 길어져 현재 10연패가 돼 버린 상황. 이 기간 동안 클리블랜드는 8번이나 상대에 120점 이상을 내주며 수비가 무너졌고, 반면 공격에서는 7차례나 110점 미만에 머무르며 공수가 동반 붕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럿 알렌에게 풀타임 주전 센터 자리를 맡겼지만 아이작 오코로-터우린 프린스-제디 오스만이 뛰는 윙 자원 라인의 득점 생산력이 너무 부족하고 벤치도 크게 약해졌다. 안드레 드러먼드 트레이드가 중요한 상황이 아닌 셈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