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

Q. 축구선수 시마다 신지는 어떤 선수였습니까? 

A. 일단 포지션은 포워드를 맡았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축구 강호인 일본대학 야마가타고교 축구부에 들어갔습니다만 3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벤치 멤버였죠.

저희 고교 축구부가 능력에 따라 선수를 1군부터 5군으로 나누는데 저는 3군 정도 되는 선수였습니다. 팀이 일본선수권대회에 나갔을 때 그라운드가 아닌 스탠드에서 소리 질러 응원한 기억이 나는군요. 

Q. 현지 매체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니 ‘빨리 은퇴를 하고 싶었다’라는 발언이 있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젊었을 때 일을 열심히 많이 해서 중년 이후에는 나만의 인생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하게 된 것이죠. 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여러 회사를 설립하고 CEO로서 활동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Q.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도중에 치바 제츠 구단의 사장이 되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농구단을 맡게 되셨는지요?

A. 운영하던 도중이 아니라 회사를 매각한 뒤였죠. 그후 여행을 하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3년 정도 보냈습니다. 그런 와중에 당시 치바 제츠의 구단주와 인연이 되어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Q. 시마다 신지 사장이 취임한 이후 치바 구단은 B.리그 내에서 관객 동원 1위팀이 됐습니다. 그만큼 구단 수입도 많아지고 흑자로 돌아섰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어떤 마법을 쓰신 건가요?

A. 마법 같은 건 쓰지 않았습니다.(웃음) 경영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을 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해 직원과 함께 노력을 하고 게임 흥행이라는 상품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노력을 했죠.

또 이런 팀의 가치를 어떻게 세상에 알릴 것인지를 스포츠 비즈니스 개념보다는 ​​일반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보고 필요한 것에 대해 총력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시마다 총재님께서 업무를 처리할 때의 원칙과 가치관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A. 속도를 중시합니다. 어쨌든 의견 결정을 빨리 하려고 하죠. 이런저런 생각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일단 실천을 해보고 문제점이 나오면 개선하고 수정하는 것이 목표에 빨리 도달한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Q. 지금 B.리그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강한 의지와 본질에 마주하는 것, 그리고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B.리그가 출범한 후 5년이 지나면서 좋은 부분과 과제가 명확해졌습니다. 

B.리그는 좋은 문화에 선행 투자를 하는 것, 그리고 그 투자를 살리는 조직으로 리빌딩해야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B.리그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눈앞의 순간적인 성공이 아니라 처음 출범했을 때의 원점에 서서 현재 리그 체제나 조직 구조가 괜찮은지 패치워크적 업무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을 마주하는 일이 개혁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본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가까운 미래와 중장기적인 비전 등 이상과 현실의 균형도 생각해야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농구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B.리그도 출범한 지 5년이 지나 농구팬들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힘입어 지금에까지 왔습니다. KBL과의 교류를 비롯해 다른 아시아 리그와의 관계도 늘어가는 중이며 점점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또 언젠가는 한국에 농구를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기쁠 것이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B.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Profile
이름 : 시마다 신지(島田 慎二)
생년월일 : 1970년 11월 5일생
출신교 : 일본대학야마가타고-일본대학 법학부

주요 경력
1993년 H·I·S 입사
1995년 웨스트 십 이사
2001년 하루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2010년 리카 온 대표이사
2012년 치바 제츠 구단 대표이사
2017년 B.리그 부총재
2020년 7월 B.리그 총재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1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사진 = 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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