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신한은행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69-63으로 이겼다. 시즌 13승(10패)째. 

신한은행은 지난 24일 2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역대급 혈투를 펼친 끝에 73-74로 패하며 저력을 과시하더니 이번에는 선두 KB를 기어이 잡았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다”, “운이 좋았다”라며 겸손했으나 신한은행의 최근 기세는 심상치 않다.

 

특히 신한은행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12월 24일 이후 치른 8경기에서는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지표를 기록 중이다.

6승 2패로 75%를 자랑하는 승률과 더불어 평균 득점과 실점, 야투율,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이 모두 리그 1위로 어마어마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심지어 턴오버와 파울마저도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그러면서 스틸(7.6개)도 1위였다.

정상일 감독의 ‘상일매직’의 중심에는 김단비가 있다. 정 감독은 이 시기를 즈음해 김단비에게 3번에서 4번으로 포지션 변경을 주문했는데, 정 감독의 주문대로 포지션을 바꾼 김단비는 이 기간 평균 21.1점 9.0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21.1점은 KB 박지수(21.0점)보다 높은 리그 전체 1위며, 3점슛 성공률 또한 45.5%로 정확했다. 

한편, 13승 10패로 리그 3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신한은행은 이제 4년 만에 플레이오프 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이 페이스를 유지해 5할 이상 승률로 시즌을 마친다면, 이는 지난 14-15시즌 이후 첫 5할 승률이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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