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맥컬러가 드디어 특유의 폭발력을 보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KGC는 19승 15패가 됐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크리스 맥컬러의 폭발력에 대해 아쉬움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맥컬러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폭발력이 나와야 한다. 그 부분은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맥컬러가 KGC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 폭발력 덕분이었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공격 코트에서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는 맥컬러의 능력은 분위기를 순식간에 KGC로 가져오기에 유용하게 활용됐다. 

이번 시즌 합류 후에는 특유의 폭발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맥컬러다.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며 떨어진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며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폭발력을 언급한 DB와의 경기. 맥컬러는 김 감독의 이야기를 듣기라도 한 듯 거침없는 폭발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백미는 3쿼터. 무려 16점을 3쿼터에만 집중시킨 맥컬러다. 거침없이 공격을 휘몰아친 맥컬러를 앞세운 KGC는 3쿼터를 29-13으로 압도하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맥컬러는 23점 16리바운드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3쿼터에 기대하던 폭발력이 나왔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외곽슛이 조금 더 들어가줘야 한다”며 새로운 숙제를 던진 김 감독이다. 맥컬러 역시 “외곽슛이 아직 좋지 않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번 시즌 KGC 유니폼을 입고 맥컬러는 평균 13.7점을 올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19.6점으로 점차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맥컬러다. 특유의 폭발력까지 되살아나게 된다면 지난 시즌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일 수 있을 전망.

한편, 맥컬러의 활약을 앞세워 3연승에 성공한 KGC는 31일 KCC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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