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재럿 잭(32, 191cm)의 선택은 애틀랜타 호크스였다.

그는 지난달 1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 1년간 베테랑 미니멈인 15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브루클린 네츠에서 630만 달러를 받은 그가 염가 계약을 맺은 것. 그는 2015-16시즌 평균 12.8점 4.3리바운드 7.4어시스트 1.1스틸 FG 39.1% 3P 30.4%를 기록했다.

잭은 지난 6월 말, 브루클린에서 방출되었다. 덕분에 그는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었다. 준수한 득점력과 리딩력, 여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란 점에서 많은 팀의 러브콜이 있었을 터. 그중에서 그는 애틀랜타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달 31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팀이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나는 대학 시절 호크스가 속한 조지아주에서 살았다"며 "지난 시즌,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애틀랜타가 나에게 기회를 줬다"며 애틀랜타로 온 계기를 밝혔다. 

그는 조지아테크 대학을 나왔다. 대학교와 호크스의 홈구장인 필립스 아레나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지난 1월, 그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란 큰 부상을 당했는데, 고향 같은 애틀랜타로 이적하는 게 심적으로 안정이 되었을 터. 그는 당시 부상을 두고 "내 인생에서 최악의 고통이었다"며 "현재는 코트에 나와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오프시즌 여러 변화가 있었다. 주전 포인트가드와 센터가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 제프 티그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알 호포드는 보스턴 셀틱스로 둥지를 틀었다. 이에 데니스 슈로더가 티그의 공백을 메우고, FA로 영입한 드와이트 하워드가 골밑을 지킬 전망.

이에 잭은 "하워드와 호포드는 스타일이 다르다. 하워드는 7푸터 정통센터이고, 호포드는 스페이싱에 특화된 빅맨이다"며 "올스타 센터 두 명이 서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고 대답했다. 덧붙여 그는 "나는 슈로더의 플레이가 좋다. 그는 경쟁심이 뛰어나다. 그는 재능있는 선수며, 빠르고 영리하다"고 칭찬했다.

한편, 잭은 200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2순위로 뽑혔다. 그는 데뷔 후 총 7팀을 뛴 저니맨 중 한 명.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매번 좋은 모습을 남겼다. 

그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 클러치 능력도 좋아 경기 막판에 터뜨리는 득점력이 일품이다. 지난 2월에는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위닝슛을 꽂는 모습도 선보였다. 

관건은 부상 회복이다. 베테랑인 그가 농구 선수에게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 따라서 계약도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몸 상태만 괜찮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으로 애틀랜타 모션 오펜스에 날카로움을 더할 전망이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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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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