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신한은행이 대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27일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 썸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KB의 73-62 승리.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BNK는 5승 18패로 하나원큐와 공동 5위가 됐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BNK가 패하며 격차가 더욱 벌어짐에 따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하위 후보로 언급됐던 신한은행이다. 이유가 있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트리플잼 경기 도중 김연희가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것. 

외국인 선수가 사라진 이번 시즌 김연희는 신한은행 골밑의 핵심과도 같았다. 그런 김연희의 이탈로 인해 신한은행의 골밑 경쟁력은 크게 떨어졌고, 자연스럽게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신한은행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시즌 첫 경기였던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73-55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신한은행은 이어진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을 73-61로 잡아내며 강력한 기세를 뽐냈다. 

이후에도 신한은행은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승리를 놓치지 않으며 조금씩 승수를 쌓아나갔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은 BNK, 하나원큐와 치른 9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중이다. 잡아야 할 경기는 확실히 잡아내며 시즌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김연희가 이탈한 자리는 베테랑 김수연과 더불어 김단비, 한엄지 등이 돌아가면서 메웠다. 특히 김단비는 현재까지 평균 19.4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뽐내고 있다. 

이경은의 완벽한 부활도 반가운 요소. 이번 시즌 한층 달라진 몸 상태와 함께 경기 당 26분 33초를 소화하고 있는 이경은은 평균 9.1점 3.0어시스트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중이다. 최고참 한채진의 분전도 여전하다. 유승희, 김아름 등 부상을 딛고 돌아온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현재까지 12승 10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최종 확정된 상황이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이미 손에 넣었다. 이는 분명 시즌 전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라 볼 수 있다. 

정상일 감독 부임 후 신한은행은 매 시즌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예상을 뒤엎는 모습을 보이며 반전 드라마를 쓴 신한은행이다. 정상일 감독의 지도하에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한은행이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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