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애틀랜타가 한층 달라진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는 가장 기대를 모았던 팀 중 하나다. 오프시즌 기간 동안 다닐로 갈리나리, 라존 론도, 크리스 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등을 로스터에 추가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뎁스를 구축했다. 오프시즌 최고 승자로 손꼽힌 애틀랜타는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언급됐다. 

그러나 개막 후 애틀랜타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8승 7패로 5할 승률을 겨우 넘어서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지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무르고 있지만 시즌 초반의 애틀랜타가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비력의 놀라운 발전은 애틀랜타가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는 리그 최악의 수비 팀이었다. 경기 당 119.7실점. 이는 리그 최악의 수치다.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에서도 114.4로 리그 28위. 경기 당 3점슛 허용 개수는 11.9개, 리그 11위로 나쁘지 않았으나 3점슛 허용률이 36.3%로 리그 22위에 그쳤다. 전체 야투 허용 개수는 43.3개로 리그 29위, 야투 허용률은 47.8%로 26위였다. 한 마디로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못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애틀랜타의 수비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는 경기 당 108.9점을 실점하고 있다. 이는 리그 10위에 해당한다. 평균 이하를 넘어 리그에서 가장 실점을 많이 하던 팀이 평균 이상의 실점을 기록하는 팀으로 한 시즌 만에 변모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의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는 106.8. 리그에서 6번째로 뛰어난 기록이다. 상대의 야투를 억제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현재까지 애틀랜타는 경기 당 야투 허용(39.9개, 8위), 야투 허용률(43.6%, 2위), 3점슛 허용(11.7개, 7위), 3점슛 허용률(32.4%, 2위)에서 모두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표>애틀랜타의 달라진 수비 지표

 

수비력이 안정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시즌 초 애틀랜타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는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더불어 트레이 영, 존 콜린스의 원투펀치가 흔들리고 있는 부분이 크다. 

그러나 다행히 부상자들은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고, 에이스인 트레이 영 역시 초반 난조를 딛고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비에서 꾸준히 지금과 같은 효율을 낼 수 있다면 애틀랜타가 부진을 씻고 다시 도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현재 애틀랜타는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황이다. 다음 일정이 밀워키, 클리퍼스, 브루클린으로 만만치 않지만 이번 고비를 넘어선다면 더욱 더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편, 애틀랜타는 오는 25일(한국시간) 밀워키 원정에서 4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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