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KBL이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앞두고 있다.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CC와 LG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는 KBL이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만큼 각 부문의 수상 후보들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리그 최고의 선수를 꼽는 MVP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할 후보는 누가 있을까. 

우선 MVP 부문에서는 송교창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15.0점)을 차지했던 송교창은 이번 시즌에도 경기 당 15.3점을 올리며 해당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복이 적다는 것도 그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 

이번 시즌 29경기에 나선 송교창은 그 중 2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리바운드 수치 역시 6.3개로 국내 선수 중 4위에 오르며 상위권이다. 50.6%에 그치고 있는 자유투 성공률이 아쉽지만 이 역시 최근 경기들에서는 대폭 상승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소속팀 KCC가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큰 플러스 요인이다. MVP 레이스에서는 팀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후반기에도 송교창이 이러한 꾸준함을 선보일 수 있다면 MVP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송교창을 위협하는 선수들로는 KT의 허훈과 양홍석이 손꼽힌다. 지난 시즌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던 허훈은 이번 시즌에도 평균 14.8점 7.5어시스트의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성장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 양홍석은 이번 시즌 완전히 날아오르고 있다. 평균 득점이 14.9점으로 국내 선수들 중 리그 2위다. 7.5개의 리바운드 수치는 전체 1위. 거기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10회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 레이스 역시 MVP 못지 않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인들의 데뷔 초반만 하더라도 전체 2순위였던 KT 박지원이 돋보였다. 허훈의 백업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수비에서도 공헌한 박지원은 서동철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그러나 이후 떨어지는 슈팅 능력이 단점으로 드러난 박지원은 데뷔 초반에 비해 주목도가 다소 떨어진 상태다. 

 

박지원의 활약이 잠시 주춤한 사이 또 다른 경쟁자들이 나타났다. 그 중 SK 오재현의 성적은 단연 돋보인다. 팀 국내 선수들이 연쇄 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기회를 받은 오재현은 현재까지 14경기에서 평균 23분 25초의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9.0점 3.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신인들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 공격뿐만 아니라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수비에서도 공헌하고 있는 오재현은 SK가 건진 또 하나의 보물로 평가받으며 신인왕 후보 0순위로 떠오른 상태다. 

전자랜드의 이윤기 역시 주목해야 할 신인이다.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한 이윤기는 경기 당 6.5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3점슛 능력이 돋보인다. 경기 당 1.5개를 성공시키고 있으며 성공률은 51.5%로 무시무시하다. 평균 3점슛 시도(3.0개)와 성공, 성공률 모두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들 중 최고 수치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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