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KCC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주 KCC 이지스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5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표현했다. 이유가 있다. 

이날 경기는 주말 연전 일정이었던 데다 KCC는 19일 KT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8일 동안 무려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25일 고양에서 오리온을 상대했던 KCC는 창원까지 이동해 이날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전 감독의 걱정은 기우가 됐다. LG가 캐디 라렌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한 채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며 격차를 벌려나간 KCC다. 특히 3점슛 4개를 포함해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21점을 퍼부은 유현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현준은 LG의 맹추격이 펼쳐진 4쿼터 막판 승기를 굳히는 연속 4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지옥의 5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6연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은 덤이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정말 힘든 일정을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감독 입장에서 상당히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8일 간 5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승을 바탕으로 17승 8패가 된 KCC는 KGC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시즌 초 부상을 당했던 유병훈과 김지완이 돌아와 완전체 전력을 갖춰가고 있는 KCC다. 

전 감독 역시 “이대로만 해줘도 될 것 같다”며 팀의 경기력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연말을 맞이하게 된 KCC는 오는 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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