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LG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2-9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중위권 팀들과의 차이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공동 5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3경기다. 

한시라도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지만 또 다른 악재가 LG를 덮쳤다. 팀의 핵심인 캐디 라렌이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병원 진단은 4주. 회복 후 훈련 기간까지 고려하면 라렌의 공백은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 

라렌이 빠진 채 치른 첫 경기. 2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KCC를 상대로 LG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쿼터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는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급하게 대체 외국 선수를 알아본다고 하더라도 입국 후 2주 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라렌의 결장 기간을 고려하면 대체 선수 영입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결국 당분간은 리온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윌리엄스는 KCC와의 경기에서 17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조성원 감독은 KCC와의 경기를 마친 후 “당분간은 윌리엄스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동량이나 (박)정현이가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렌의 이탈은 LG에게 상당한 고민을 안겨줬다. 과연 조성원호는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한편, LG는 오는 28일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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