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통한의 40초였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78-81로 패했다. 2연승을 마감한 신한은행은 7승 7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됐다.

경기 전 신한은행의 정상일 감독은 “리바운드가 키포인트다”라며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가 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과의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이 패배를 당했는데 모두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특히 1라운드 대결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1-55로 현격히 밀리며 65-90의 대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이었다. 신한은행은 혼자서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단비를 필두로 총 36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34개에 머무른 삼성생명에게 2개 앞섰다. 

그러나 문제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다. 경기 막판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에 이어 김아름의 골밑 득점으로 2점차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남은 시간은 44초. 수비에 성공한다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 노릴 수 있었다. 

공격에 나선 삼성생명. 배혜윤이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 신한은행에게는 기회. 그러나 아쉽게도 배혜윤이 스스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갔다. 이후 신한은행의 집중력은 급격히 흐트러졌다. 김한별의 연이은 골밑 공격 시도가 모두 무위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는 모두 삼성생명의 몫이었다. 

이어 자유투를 획득한 김한별이 1구를 성공한 후 2구를 놓쳤다. 점수 차이는 3점. 그러나 이번에도 신한은행은 자유투 사수에 실패했다. 림을 맞고 떨어진 공은 윤예빈의 손에 들어갔고, 그렇게 신한은행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은 결정적인 순간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정상일 감독 역시 “리바운드를 2개 앞선 것은 고무적이다”라면서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아쉽게 2연승을 마감한 신한은행은 오는 21일 우리은행 원정 경기에 나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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