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제임스 하든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휴스턴과 하든의 관계가 점차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현재 하든은 팀의 훈련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스트립클럽에서 돈다발을 뿌리고 있다. 

이상 징후는 이번 비시즌이 시작하면서부터 감지됐다. 하든이 카이리 어빙, 케빈 듀란트가 있는 브루클린에 합류하기를 원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하든의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휴스턴은 하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며 FA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찬 우드를 영입했고, 워싱턴과의 트레이드로 러셀 웨스트브룩을 내주는 대신 존 월을 데리고 왔다. 

얼핏 휴스턴이 손해를 본 트레이드로 비춰질 수 있지만 ESPN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의 보도에 따르면 하든이 웨스트브룩보다 월을 더 선호했다고 한다. 사실상 하든을 위한 트레이드였던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든은 팀에 합류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주 목요일에 열린 개별 워크아웃에 불참한 하든은 일요일 팀의 첫 훈련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하든은 한 스트립클럽에서 목격됐다. 

현재 상황에서는 하든이 언제 팀에 합류할지도 불투명하다. 새롭게 휴스턴을 이끌게 된 스티블 사일러스 감독은 “정해진 하든의 복귀 일정은 없다. 현재 그는 이 곳에 없고, 그에게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다른 이들에게 말할지는 하든 본인에게 달려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스턴 구단 측은 하든이 팀 훈련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다. 

휴스턴과 하든의 동행이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휴스턴은 하든과의 동행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트레이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 샌안토니오 생활에 불만을 드러내며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던 카와이 레너드, 뉴올리언스에서 우승을 위해 레이커스로 떠났던 앤써니 데이비스의 사례가 재현될 확률이 높다. 

하든은 지난 3시즌 동안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로 올라섰지만 팀 성적은 컨퍼런스 파이널이 한계였다. 2017년 당시 팀과 연장계약을 맺었던 하든은 2022-23시즌까지의 계약이 남아 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은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상황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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