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새로운 스타의 탄생일까?

부산 KT 소닉붐은 5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경기에서 86-77로 이겼다. 5연승 휘파람.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KT가 이번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한 신인 박지원의 데뷔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휴식기부터 “가장 먼저 프로에 데뷔하는 신인은 박지원이 될 것”이라며 일찍이 기대감을 나타냈기 때문.

서 감독은 약속대로 휴식기 후 첫 경기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홈 경기에서 박지원을 투입했다. 

2쿼터 초반, 김종범과 교체돼 들어간 박지원의 프로 첫 기록은 리바운드였다. 191cm 장신 가드답게 투입과 동시에 4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연속해서 걷어냈다. 쿼터 종료 4분 23초를 남기고서는 리바운드 이후 코스트 투 코스트로 직접 공을 몰고 넘어가 상대 수비 숲을 뚫고 레이업으로 프로 첫 득점을 올렸다.

57-53 접전으로 맞은 4쿼터에는 허훈과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의 헛점이 보이면 직접 돌파로 득점을, 동료에게 기회가 나면 번뜩이는 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렸다. 박지원의 신들린 데뷔전 활약에 서동철 감독은 그를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코트에 두며 프로 첫 승리를 자축할 수 있게 했다.

최종 성적은 18분 7초를 뛰면서 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67%(4/6). 서 감독은 경기 후 “저도 놀랄 정도였다. 프로와 아마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대담했다”라며 “새로운 스타가 될 재능을 가졌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잊지 못할 프로 첫 걸음을 내디딘 박지원은 6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백투백 경기에서 그 기세를 이어간다. KBL 최고 가드 중 하나인 김낙현과 매치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인포그래픽= 원석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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